박근혜 정권을 만든 사람들과 민주통합당
박근혜 정권을 만든 사람들과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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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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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체제가 시작되는 새해 벽두부터 보수색깔 정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오늘 국제 사회에서 극단적인 보수화는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이면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세계는 그만큼 가까워지면서 국가 공동체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연합이 그리스의 경제 위기로 궁지에 몰리고 있다지만 그 뿌리는 여전히 튼튼하다. 과거처럼 강대국의 군사적 힘이 통용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지듯 군사력에 의존한 국력의 시대도 마감을 고할 때가 된 것이다. 이렇게 세계를 하나로 묶어 준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특정한 인물 중심의 정치도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한 개인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과 여론이 지배하는 시대가 된 만큼 과거처럼 권력이 한 인물에게 집중될 수 없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도 바로 소통의 불능의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박근혜 정권 체제가 공개적이라기보다 폐쇄적이라는 점이 더 걱정스러운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한 국민의 어머니 역할에 몰두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권력을 창출해준 주변의 인물들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부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인맥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은 이러한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는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보수단체들까지 친일파라며 그를 반대하고 있을 정도다. 박근혜 당선자의 인맥을 살펴보면 여전히 부친 박정희 대통령의 인맥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경제발전을 외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서민들의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념적으로 지나치게 보수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극우의 논리는 평화가 아니라 힘의 우위이다. 우리나라에서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우의 논리가 판을 치게 된다면 한반도에는 늘 전쟁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논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의 양극화는 물론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약자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는커녕 강자를 위해 희생자가 된다면 이는 소통이 무시된 독재정치이며 과거로의 후퇴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사회 대통합을 제시했다. 그 전제 조건은 바로 이념으로부터의 탈피이다. 자신은 그저 국민의 어머니 역할에만 머물고 보수 색으로 무장된 측근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다면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박근혜 당선자는 인사에 있어서 이념보다 참신하고 청렴한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 지금처럼 과거의 인물들을 그대로 안고 간다면 이명박 정권 시절과 다름이 없다. 남북문제도 해결보다 더욱 갈등이 증폭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박근혜 당선자는 대통합의 목적에 맞는 인사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서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새로운 변신을 도모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과거 중심의 인물들끼리 서로 당권을 두고 다투는 구태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야당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진보정당으로서 정치 목표를 분명하게 재정립하지 않는 한 민주통합당은 절대로 야당의 권위를 지켜나가지 못한다. 특히 참신한 새로운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점이 이번 대선의 패배 근본 원인이다. 안철수 열풍이 바로 이점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민주 통합당은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새로운 인물 발굴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라는 사실을 바로 안철수 열풍에서 깨달아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올 한해 박근혜 정권과 민주 통합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바라는 바에 따라 변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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