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인- 본격적인 7년 환난이 시작되다
일곱째 인- 본격적인 7년 환난이 시작되다
  • 이재록목사
  • 승인 2013.01.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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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의 향을 금향로에 담아 하나님 보좌 앞으로/ 일러스트 박윤권
1.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계 8:1-2)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하늘이 반시(半時) 동안쯤 고요하다는 것은 마치 폭풍 전야와 같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반시는 ‘불안정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여섯 인을 떼는 동안에도 많은 재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임할 재앙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일곱째 인을 뗄 때부터 본격적인 7년 환난이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고요하다는 것은 평온함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본격적인 심판이 시작되기 전 잠시 동안의 적막한 시간입니다. 잠시 평안해 보이는 이 시간 동안 ‘어떤 무기를 사용하고 어느 편과 손을 잡아야 할까? 어떤 방법으로 위협해야 이길 수 있을까?’ 등을 암암리에 계획하며 서로 교류해 나갑니다.

유럽연합이 세계 정세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그들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주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핍박과 순교의 역사도 본격화됩니다. 겉으로는 잠시 고요해 보이는 시간 동안 핍박을 위한 준비도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긴장하며 공포를 느낍니다. 앞으로 불어 닥칠 엄청난 재앙과 핍박을 막연하게나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적막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늘에서도 본격적인 7년 환난을 위한 준비가 진행됩니다.
2절에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시위해 있다는 말은 ‘임금이나 우두머리를 모시어 호위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시위한 천사이니 그 위치나 권세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이 천사들은 보통 천사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7년 환난의 재앙을 주관하는 천사들이므로 위압감과 위엄이 크게 느껴집니다. 나팔은 옛날 전쟁에서 필수적인 통신 수단이었습니다. 나팔소리를 통해 적의 공격은 물론 아군의 공격이나 전진, 후퇴 등을 알렸습니다. 여기서 일곱 나팔도 재앙의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천사가 나팔을 하나씩 불 때마다 이 땅에 새로운 재앙이 임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일곱 나팔의 7은 완전수로서 이제부터 시작되는 재앙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나타냅니다. 7년 환난이 진행될수록, 이 세상은 악이 더해가면서 극단으로 치닫습니다. 이처럼 악이 쌓여 한계를 넘다보니 자멸의 길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이는 그 동안 쌓아온 수많은 악이 공의 가운데 열매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인간을 경작하면서 참고 또 참으며 기회를 주셨습니다. 사람들의 수많은 악을 보면서도 오래 참으며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의 가운데 정해 놓으신 한계를 넘으면 더 이상 용서해 주실 수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물론 공의를 뛰어넘는 사랑으로 이삭줍기 구원이 있지만 이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악이 극에 달한 사람들끼리 서로 악을 발하며 살아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7년 환난 동안에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고통이요 지옥과 같습니다.

2.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계 8:3-4)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요한계시록 5장 8절에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했습니다. 여기서도 금 향로에 담는 향은 성도의 기도를 말합니다. 또 향연은 기도를 하는 성도들의 마음 중심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그 기도를 천사들이 받아 갑니다. 이 기도가 더 높은 천사에게 전해집니다. 몇 단계를 거쳐 천사장을 통해 하나님 보좌 앞에까지 상달되는 것입니다.

천사들도 여러 가지 직분이 있고 높고 낮은 서열이 있습니다. 천기를 주관하는 천사가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명을 전달하는 천사도 있습니다. 보좌를 시위한 천사가 있는가 하면 기도의 향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천사도 있습니다. 영의 세계에는 무수한 천사들이 있는데 그 사명은 각각 정확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천국에 가면 정확한 서열이 있습니다.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하여 하나님을 닮은 만큼 서열이 높아지고 하나님 앞에도 더 가까이 나갈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사들 중에서도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천사는 그만큼 서열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낮은 계급의 천사들이 받아온 기도의 향을 다시 윗계급 천사장이 모아서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향으로 열납되어 정해진 분량을 채우면 응답이 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은 기도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로는 찬양과 입술의 고백도 포함됩니다. 감사와 기쁨, 믿음의 고백들이 아름다운 향이 되어 하나님 앞에 열납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만이 아니라, 입술의 모든 말도 항상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게 해야 합니다.
 
3.금향로와 금단의 영적인 의미

여기서 금향로와 금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땅에 있는 것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썩고 사라지지만 정금은 변하지 않듯이 하나님의 영광과 권위는 세세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기에 특별히 금향로와 금단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또 금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귀한 것을 담았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 향이 금향로에 담길 수 있으려면 그만큼 합당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금향로는 기도의 향을 측정하는 기계와 같은 역할도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합당한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첫째로,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여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한 중심의 기도입니다. 정금과 같이 변함없는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서 올리는 기도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며 하나님의 뜻을 좇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녀도, 악을 버리고 성결되어 하나님을 닮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은 성도가 아니라 교인에 불과합니다. 이런 사람은 기도한다고 해도 마음의 향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셋째로는 사랑의 마음으로 올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기도입니다. 자신의 가족이나 일용할 양식, 건강 등을 위한 기도보다는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한 기도가 먼저 나옵니다. 믿음이 큰 영의 사람의 기도는 짧은 시간을 기도해도 굵고 진한 향으로 올라가지만 아직 버리지 못한 육이 많을 때는 그 향이 굵지 못하고 약하게 올라갑니다. 일례로 두 사람이 같은 시간을 기도했어도 천사가 기도를 받아가는 향로의 크기가 다릅니다.

또 기도 제목에 따라 채워야 할 기도의 양이 다릅니다. 작은 문제는 작은 향로에 다 채우면 응답이 오지만 크고 중요한 것은 그만큼 큰 향로에 채워야 응답이 옵니다. 일단 금향로에 담길만큼 합당한 기도였다면 그 기도의 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억하신 바가 되어 때가 되면 응답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천사가 많은 향을 받아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드린다고 했는데 이는 무슨 뜻일까요? 이는 경작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성도들의 기도를 결산하여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인간 경작이 끝나면 그때까지 드렸던 기도와 찬양과 고백 등이 결산됩니다. 인간 경작의 긴 세월 동안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향을 하나님께 올렸겠습니까? 다니엘이 간구했던 21일 기도, 스데반이 순교할 때 올린 선한 고백 등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연주했던 수금 가락도, 감옥에서 사도 바울의 찬미도 다 아름다운 향으로 하나님 앞에 올려졌습니다. 이 모든 향이 하나도 빠짐없이 결산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신앙의 증거가 됩니다.

또 향이 채워져 응답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렸던 내용도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산되어 각자의 상급과 심판의 기준이 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믿음으로 심은 것은 헛되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질뿐 아니라 기도, 찬양, 봉사, 헌신, 사명감당 등 주 안에서 믿음으로 심은 것이 다 포함됩니다. 믿음으로 심었다는 것은 바로 마음으로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헌신했을지라도 마음이 담기지 않았다면 그것은 육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진실된 마음이 담겨 있을 때 하나님께서 마음의 향으로 받으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어떤 향으로 올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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