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반영)과 인천(도시철도 미반영)의 교통복지 수준이 7대 도시 중 가장 높고 광주는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는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각 지자체별로 조사한 '2012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11년 말 현재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24.5%인 1241만명에 달했다.
교통약자 별로는 고령자(65세 이상)가 전체 45.9%인 570만명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어린이(237만명), 영유아 동반자(232만명), 장애인(156만명), 임산부(47만명) 등 순이다.
고령자가 2010년 550만명에서 2011년 570만명으로 3.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어린이는 245만명(23.4%)에서 234만명(18.9%)으로 감소했다.
또 교통약자들은 교통수단 중 버스(23.8%)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특히 청각장애인은 자가운전(19.0%)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대 도시 이동편의시설 설치 만족도는 2011년 60.2%에서 지난해 61.2%로 1% 증가했다. 이동편의시설은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포함한 개념이다.
구체적인 만족도는 교통수단(버스, 도시전철과 전철, 철도, 항공기, 여객선)은 62.4%, 여객시설(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도시철도와 전철역사, 철도역사, 공항여객터미널, 여객선터미널)은 61.3%, 도로(보행환경)는 57.0%다.
교통수단은 철도의 만족도(66.6%)가 높고 버스와 여객선의 만족도(61.3%, 59.6%)가 낮았다. 여객시설은 공항의 만족도(65.1%)가 높고 버스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만족도(59.2%, 60.8%)가 낮게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률(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법상 세부항목별 기준 충족 여부)은 2011년 69.4%에서 지난해 71.3%로 1.9% 증가했다. 세부적으론 교통수단 72.6%, 여객시설 67.0%, 도로(보행환경) 74.3% 등이다.
교통수단은 항공기(98.0%)가 가장 높고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6.8%)이 낮았다. 여객시설은 철도역사(82.0%)가 가장 높고 여객자동차터미널(49.8%), 버스정류장(45.2%)이 낮게 조사됐다.
교통약자의 교통수단으로는 버스 이용률(61.4%)이 가장 높았다. 저상버스는 일반인(42.1%), 교통약자(70.4%) 모두 만족도가 높아 향후에도 저상버스의 지속적인 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조사결과 7대 도시 중 서울의 교통복지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률,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접근로 보행환경 등 10개 평가 기준에 따라 7대 도시를 평가했다. 서울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국토부는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을 구분해 평가했다. 도시철도 반영시 서울이 가장 높고, 인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를 반영하지 않으면 인천이 가장 높고, 서울, 대전, 부산, 울산, 대구, 광주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이 도시철도를 제외할 경우 1위를 차지한 것은 도시철도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서울이 높아 가중치가 크기 때문이다. 광주는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실태조사 결과 미흡한 사항은 지자체와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법적기준 미충족 시설은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