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공단 사옥건축, 경주시 '나몰라라'
방폐물공단 사옥건축, 경주시 '나몰라라'
  • 김재원 기자
  • 승인 2013.0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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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16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사옥신축에 따른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를 심의끝에 부결시켰다.

“경주여중 인근에 건물을 추가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경주시의 약속에 따라 추가 건축물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방폐물관리공단이 사옥을 신축할 예정부지는 경북 경주시 서악동의 경주여중 옆으로 김유신 장군 묘 등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이다.

이로인해 공단은 문화재 현상변경관련 자문위원과 문화재 심의위원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수립하고 보완했다.

특히 문화재 보존구역 외곽으로 건물을 배치하고 경관 영향 최소화를 위해 적절한 차폐조경 계획 등도 반영했다.

심의통과가 쉽지는 않겠지만 문화재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했기 때문에 내심 통과될 것으로 기대했던 터라 부결 결과는 충격이었다.

더구나 부결 이유가 건물을 추가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경주시의 약속을 문제로 삼았기 때문에 심의과정에서 경주시 등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화재청과 심의위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했더라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의과정에서 경주시가 참여하지 않아 위원들은 해당 지자체는 약속대로 건물을 추가 설치하지 않으려는데 공단이 자신들의 필요로 사옥을 건축하려는 것으로 보여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공단은 경주시의 비협조에 섭섭한 마음이 크다. 당초 경주시는 공단의 사옥부지로 경주IC 인근인 율동지구를 제시했고 공단은 상당부분 작업을 진행하다 경주시의회가 “시 관문지역이어서 역사문화도시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현재 추진 중인 서악동으로 옮기게 됐다.

경주시가 추천한 부지 대신 시의회가 요구하는 쪽으로 옮겼기 때문에 괘씸죄(?)를 받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본사를 경주로 이전해 사옥까지 건축하고 있는데 경주시가 제대로 도와주지 않자 공단은 말은 못꺼내지만 속으로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방폐물공단은 계획보다 3년 앞선 지난 2011년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로 본사를 이전해 경주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는데 현재 총사업비 373억원을 들여 201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옥건립을 추진 중이다.

【경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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