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열망하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필요시 북한 전역에 어디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가진 순항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실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이 언급한 북한 전역 타격 순항미사일은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독자개발한 사거리 1500㎞ 이상의 순항미사일 '현무-3C'로 알려져 있다.
현무-3C는 길이 6m, 직경 60㎝ 정도이며, 1500㎞ 거리에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현재 육군 유도탄사령부 등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사거리 500~1000㎞의 함대지 순항미사일도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에 탑재돼 있다. 이 미사일은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실전배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미사일 능력이 실시간 발휘될 수 있도록 '탐지-식별-결심-타격'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킬체인'을 조기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까지 킬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과 관련 "킬체인은 우리 군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고 한미동맹차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당장 구축하고 시간이 갈수록 한국군 자산을 더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와 함께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에 대해 발사 전 타격하기는 어렵다"면서 "타격되지 않고 날아오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우리 나라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다양화했을 경우 소형화·경량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북한 측은 (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식으로 발표를 했지만 우리는 완전히 소형화·경량화를 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파키스탄의 경우 7번 정도 해서 무기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에 비하면 핵실험 횟수가 적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능 핵종 포집 활동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핵실험을 하면 이틀 정도 후에 동해상으로 날아온다고 한다"며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포집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2번과 3번 갱도에서 모두 핵실험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남아있는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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