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연습 시작…北 "최후결전" 공세 강화
키 리졸브 연습 시작…北 "최후결전" 공세 강화
  • 오종택 강수윤 기자
  • 승인 2013.03.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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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특이동향 없어…도발하면 바로 응징"

 

▲ 굳은 표정의 김민석 대변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이 11일 시작되자 북한은 정전협정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키 리졸브 연습을 기점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팽배한 가운데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지휘소 중심의 훈련으로 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연습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500여명 등 1만3500여명이 참가했다. 미군 전력 중 2500명은 해외에서 증원된 전력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이달 초 시작한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말까지 계속 진행된다. 상륙훈련과 실기동 연합훈련으로 구성된 독수리 연습에는 한국군 20만여명과 미군 1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습에는 한미간 전력이 대거 참거한다.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도 훈련 일정에 따라 남한 영공까지 비행한다.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피체랄드함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동해항에 입항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이번 연습이 현 한반도 정세와 무관한 연례적인 한미연합연습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연습은 우리 대한민국의 방위와 안전을 위해 연례적으로 한미연합 및 합동지휘소 연습"이라며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습을 통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전투작전 지휘능력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한미 연합 연습과 유엔의 대북제재에 반발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이 떨쳐나 우리의 힘, 우리의 식으로 반미대결전을 전민항쟁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3월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한미를 겨냥해 위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주장하며 판문점 직통전화를 받지 않는 등 예고한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군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해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 육해공군 및 특수전부대 등을 대거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군 당국은 동해와 서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미뤄 KN-02 단거리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이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치고 빠지는 식'의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북한군의 도발 움직임 등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대변인은 "현재 북측은 판문점과 연결된 직통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북한의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이 판문점과 남북 관리구역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외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가 입은 피해 만큼이 아닌 제한이 없이 사정 없이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연습 기간 훈련 도중 북한군이 도발하면 바로 응징모드로 전환해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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