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
땅에 떨어진 씨앗의 비유
  • 박은자(동화작가, 아산 예은교회 사모)
  • 승인 2013.03.2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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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동화42>

▲ 박은자(동화작가, 아산 예은교회 사모)
오늘도 사람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을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디에 계신 걸까요?
예수님은 지금 바닷가로 가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좋습니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사람들은 예수님 가까이 다가갑니다.

예수님은 배에 오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두고 어디에 가시려는 걸까요?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배에 오른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손을 한 번 잡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배에 오르자 사람들은 발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첨벙첨벙 물에 뛰어 듭니다.

배에 오른 예수님은 노를 젓지 않고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입을 열자 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쉽니다.
‘아, 예수님이 우리를 두고 가시려는 것이 아니었구나.’
예수님이 오늘 들려주실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요?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예수님의 음성은 참 부드럽습니다.
“씨를 뿌리러 나간 농부가 여기에 있다. 지금 농부가 뿌린 씨가 그만 길가에 떨어졌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길 가에 떨어졌다고? 어? 길가에 떨어지면 어쩌지?’
예수님이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길 가에 떨어진 씨앗을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예수님이 친절히 설명하십니다.
“너희가 지금 천국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기는 거와 같다. 그것은 길가에 뿌려진 씨앗이야.”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습니다. 천국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한다면 길가에 떨어진 씨앗을 새들이 와서 쪼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또 다른 씨앗은 얕은 돌밭에 떨어졌다. 싹이 나왔지만 흙이 깊지 못하니까 해가 돋자마자 말라 버렸다.”
이건 또 무슨 뜻일까요? 사람들의 귀는 더 크게 열립니다.
“씨앗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각 기쁨으로 받아들였지만 그 속에 뿌리가 없으니까 잠시 견디다가 환난이나 박해가 왔을 때 곧 넘어지는 자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어떤 밭일까? 길가 밭일까? 돌밭일까?’
예수님의 말씀은 계속 이어집니다.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았다. 씨앗은 잘 자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있었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단다.”
먼 곳에 있던 물고기들이 예수님이 타고 계신 배 가까이 다가옵니다. 물고기들도 예수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나 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물고기들은 지느러미를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사람들만큼이나 진지합니다. 잘 때도 감지 않는 눈을 더 크게 뜹니다. 정말 예수님의 이야기는 밤새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물고기들도 생각합니다. 바람도 생각합니다.
‘난 어떻게 하지? 내 마음이 혹 길 가 밭이면 어쩌지?’
한 사람이 말합니다.
“혹시 내가 돌밭이 아닐까? 내가 혹 가시떨기 밭은 아닐까?”
사람들의 얼굴에 금세 근심이 쌓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간절하게 외칩니다.

“난 좋은 땅이 되고 싶어!”
그러나 땅이 좋은 땅이 되고 싶다고 해서 좋은 땅이 되는 것일까요?
땅은 스스로 좋은 땅이 될 수 없습니다. 좋은 땅이 되는 것은 전적으로 농부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좋은 땅이 되려면 그 땅에 농부의 손이 닿아야 합니다. 농부의 수고가 있어야 좋은 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농부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손이 닿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 밭을 좋은 땅이 되도록 하십니다.
좋은 땅이 되기를 소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마음에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갑니다. 물고기들도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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