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CIQ(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이뤄지는 개성공단 첫 출경 인원이 35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출·입경 승인을 우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30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 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이날 담화에서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우리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 지구를 가차없이 차단·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특히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사업에 남반부 중소기업들의 생계가 달려있고 공업지구를 당장 폐쇄하면 그들의 기업이 파산되고 실업자로 전락될 처지를 고려하여 극력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004년 3월 개성 공단 가동 이후 공단 입주 중소기업, 우리 정부 등을 상대로 공단 폐쇄 위협을 협상 카드로 자주 활용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폭침 사태 등의 여파로 대북 강경노선을 취한 2010년 이후 공단 폐쇄 위협을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이 카드를 꺼내들면서 남북 대치속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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