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1분기 경기체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분기 전망지수는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기업들이 향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경기실사지수(BSI=기준치100)에 따르면 1분기 시황지수는 '84'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악화된 체감경기가 올 1분기에도 계속된 것.

실적BSI는 지난해 1분기 88, 2분기 95, 3분기 84, 4분기 86를 기록했다. 앞서 2011년 3분기부터 실적지수는 기준치보다 낮아 결과적으로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11개 조사업종중 전기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분기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비금속·석유정제는 '83'으로 하락폭이 평균시황보다도 낮았다.

부문별로는 매출 81, 내수 83, 수출 83, 경상이익 80으로 실적치가 모두 바닥을 헤맸다.

대신 기업들은 2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망BSI는 105로 기준치보다 '5'가 높았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만에 최고 전망치다.

전망BSI는 지난해 1분기 89, 2분기 104, 3분기 101, 4분기 95, 올 1분기 87를 각각 나타낸 바 있다.

업종별로는 장기불황속에 있는 조선(88)을 제외한 조사대상 전 업종에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반도체는 '136'으로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부문별로는 매출(109)·내수(108)·수출(104)은 개선, 경상이익(100)은 1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경기의 완반한 회복 움직임과 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 활성화대책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기업들이 2분기 이후 경기 개선을 전망하는 것 같다"며 "기업환경 개선 및 투자·수출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실물경기 활력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부와 산업연구원이 지난 2~3월 약 두달간에 걸쳐 제조기업 484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