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는 우리 몫이다
전쟁 피해는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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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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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북한은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을 하고 있다. 전 세계는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 날 것으로 우려를 하고 있는 터에 정작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 주민들은 느긋하게 봄날을 즐기고 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불바다가 될 서울 시민들은 어느 누구도 북한의 전쟁 도발에 대해 진짜라고 믿지 않는다. 정부도 북한의 태도에 당황하거나 전쟁 발발의 위급함을 인식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정부는 국민들에게 모든 준비를 해놓았으니 안심하라고 한다.

이미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미사일도 당장 발사할 것 같은 움직임이 확인 되었음에도 여전히 한반도는 평온하다. 미국은 연일 최첨단 무기를 동원하여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고 이에 자극받은 북한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듯 강경한 태도를 표명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한반도는 앞과 뒤가 맞지 않은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정부는 북한이 진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발표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염려하여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려는 것이 아닐까.

설령 그렇다 해도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진짜 전쟁이 일어 날 것으로 믿지 않는 이유는 바로 남북 전쟁은 민족 공멸이라는 판단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맞다. 그렇다고 전쟁이 항상 인간의 합리적 판단에 따라 발생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른다. 북한의 반복되는 불바다 위협을 늘 그렇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며 항상 느긋하게 방심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에 예고 없이 당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도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하지만 특별하게 이렇다 할 대비책 없이 북한의 행동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북한이 도발한다 해도 당장 전면전 외에는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미국의 군사력 지원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더 큰 재앙이다.

궁지에 몰린 북한이 미국의 군사력을 두려워 할 리가 없다. 박근혜 정부는 강경태도에 이은 협상 그리고 퍼주기로 반복되어 온 북한의 잘못된 태도를 바로 잡겠다는 의도일지 모르나 그렇다고 북한이 고분고분해 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남북 전쟁은 예측할 수 없는 민족의 재앙이다. 당장 수출은 물론 관광사업도 중단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경제적 손실은 엄청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 봐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 개성공단은 단순히 북한만의 이익이 아니다. 저렴한 인건비와 수송의 용이성으로 우리도 큰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남북의 적대적 대치로 인해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것은 미국과 일본이 손해가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 모두의 큰 손실이다. 대북 강경정책은 북한의 태도를 조금도 변하게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권에서 배우지 않았는가. 오히려 한반도의 위험을 고조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의 살길은 한반도 평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정권의 시급한 과제이다. 북한 도발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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