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계순회 첫 전시장소 오사카…Soul of Korea
아리랑, 세계순회 첫 전시장소 오사카…Soul of Korea
  • 유상우 기자
  • 승인 2013.04.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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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호 만화 '수국의 아리랑'(1997)
한민족의 정서와 혼이 담긴 ‘아리랑’이 일본에 소개된다.

5월2일부터 6월11일까지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에서 열리는 ‘아리랑-더 솔 오브 코리아(The Soul of Korea)’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정선아리랑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아리랑 로드-해외순회전’의 하나다.

재일 한인들의 아리랑 이야기가 담긴 영상과 역사·생활문화 자료 393점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아리랑 가사가 담긴 각종 관광엽서와 일본에서 발매된 각종 아리랑 음반이 포함됐다.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서 발표된 아리랑 SP음반은 43개나 된다. 1945~1955년에 확인된 아리랑 수록 음반은 19종이다. 한국과 정식수교를 맺고 1980년대까지 나온 아리랑 수록 음반도 21종에 이른다.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필터 담배 ‘아리랑’과 성냥, 재떨이 등도 선보인다. 놋쇠로 만들어진 재떨이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게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한국 지도에 ‘아리랑’이라는 글씨를 한글과 영어, 일본어로 양각해놓고 테두리에 아리랑 춤을 추는 여인의 모습을 새겼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만나 ‘아리랑은 내 삶의 존재 이유’를 주제로 인터뷰, 영상으로 남겼다.

도쿄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송부자(73)씨는 “아리랑은 삶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송씨는 어린 시절 민족 차별로 5년 간 스물두 번이나 이직했다. 특히 한국인임을 감추고자 31세 때까지 기모노를 입고 지내기도 했다. 올바른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자 문화센터 아리랑을 운영하고 있다.

오사카에서 만난 김춘자(74)씨는 “아리랑은 자장가보다 더 그리운 노래이고, 늘 곁에 있던 노래였다”고 기억했다.

전시는 7월 도쿄 한국문화원으로 이어진다. 2014년 미국과 2015년 러시아에서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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