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우파와 일본 극우파
한국 극우파와 일본 극우파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3.05.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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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무관에 안치된 5·18 희생자들의 관 사진을 끌어다가 ‘배달될 홍어들 포장 완료’, 택배 장사 잘 된다 라고 하는 등 5.18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비하한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극우 성향의 일베에 실린 내용이다. 최근 일본 극우파들은 정신대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고 심지어 “조선 여성을 보면 강간하라”고 외치고 있다. 한국 극우와 일본의 극우는 어쩜 이렇게 닮았는가.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우리나라 극우는 대체 어느 민족인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어떻게 같은 민족인 5.18의 희생자들을 배달될 홍어로 빗대 말 할 수 있을까. “조선 여자를 강간하라”는 일본 극우들에 대해 많은 일본인들은 같은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 극우들의 이 야만스런 외침은 자신의 동포들에게가 아니라 외국인인 우리 민족에게 한 말이라도 지탄을 받고 있는데 하물며 우리나라 극우파 일베는 같은 민족을 향한 이 저속한 표현은 가히 충격적이다. 충격보다 섬뜩할 만큼 잔인한 느낌을 들게 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극우가 친일이란 딱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극우는 어느 시대나 있었던 정치적 혹은 사회적 이념이다. 극우는 극좌와 더불어 서로 공존해야 할 이념이며 서로 균형을 이뤄야 그 사회가 안정적으로 존속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막가파식의 극우는 우파라고 볼 수 없는 범죄 집단이며 사회를 불안으로 빠뜨리는 공적으로 오인 받을 수 있다.

친일파는 자신의 부귀영달을 위해 민족과 국가를 배반한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자신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을 까닭이 없다. 우리나라 역사의 불행은 여전히 친일파들이 극우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아직도 우리 사회를 헤집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 남북이 이념으로 갈라져 서로 적대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들 가짜 극우들은 더욱 활개를 치며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자들을 ‘배달될 홍어’라니! 이 얼마나 끔찍한 표현인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닐까. 일본 극우파를 비난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이들 극우 성향의 지나친 표현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금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남북이 총칼을 맞대며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모두가 남 탓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두가 내 탓인 셈이다. 상대방  탓이라고 서로 비난만을 일삼는다면 남북은 결코 평화 통일을 하지 못하고 분단의 비극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런 남북의 구도를 선동하고 있는 세력이 바로 극우로 위장한 분열주의자들이다. 우파와 좌파는 건전한 이념이다. 지나친 극우와 좌파는 때론 폭력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그 본질은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일본 극우는 주변 국가를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국가의 이익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까닭에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일부 자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마도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위한 극단적인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일베 같은 극우 성향은 국가와 민족의 이익에 전혀 관련이 없는 폭력성만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이들의 빗나간 행동이나 사고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뿌리도 근본도 없는 사이비 극우파는 범죄 집단일 뿐 정당한 이념 집단으로 보기 어렵다. 우리가 이들을 경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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