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시진핑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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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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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 국민의 2대 희망 중 하나가 비핵화이고 또 하나는 평화통일”이라고 밝혔다. 지금 우리나라를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보수와 진보간의 논쟁이 뜨거워져 본격적인 분열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국 국민의 두가지 희망을 전할 때 그의 머리 속에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그는 “이웃 나라인 중국 국민이 남북한이 같은 동포임을 잊고 서로 원수처럼 싸우는 것은 참으로 보기 싫으니 서로 화해와 평화적으로 손을 잡고 미래 통일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도 북한 편을 들지 않고 우리 편으로 돌아 섰다”며 자신의 외교 성과를  자평하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만일 이 추측이 맞다면 이 얼마나 한심스러운 일인가. 지금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진심은 우리 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남북한 우리 민족에게 어리석게 서로 싸우지 말고 평화를 빨리 이루어 민족중흥을 꾀하라”고를 한 것이다.   

이 런 추측은 단지 중국에게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대부분 국가들도 같은 민족인 남북이 서로  적대시하며 대적하고 있는 것에 의아해 하면서 “독일처럼 통일을 못할망정 서로 무기를 앞세우며 불구대천지 원수처럼 싸우고 있을까”라고 따가운 눈초리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나 혹은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소위 보수언론이나 보수층들은 “북한을 무력으로 때려 무너뜨리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북한을 제재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부탁을 할 때 과연 상대측의 진심어린 생각을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들은 같은 민족을 <주적>으로 삼고 적대시하는 우리나라에 대해 비정상적인 국민이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지금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고 있는 세계는 또 한 번 우리 국민들을 향해 비아냥거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이 난무하고 있는 우리 정치계와 보수층들의 행동을 보며 세계는 우리에게 손가락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작 당사자인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러운 일이다.  

북한은 우리 민족 우리 땅이 아닌가. 유엔이 그어 논 NLL선에 대해 북한 측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곳을  중국이나 일본에게 넘겨 준 것도 아니고 남북이 서로 평화공동 수역으로 만들어 상호 분쟁을 막자는 취지가 마치 국가 땅을 외국에 팔아넘기는 것 같이 분개하며 떠들어 대는 보수층의 비상식적인 광기에 세계인들은 혀를 차고 있을 것이다.

결국 이같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외면한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만 유지하려는 사적 이기심이 활개를 치고 있는 한 남북은 서로 죽이고 파괴하는 적개심만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 참으로 끔찍한 한반도의 재앙이며 불행이다. 대통령과 정치인 그리고 보수와 진보 모두가 사사로운 개인의 편견을 버리고 지금 남북의 현실에 대해 세계는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직시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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