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7곳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부당"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부당"
  • 정의진 기자
  • 승인 2013.07.25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부당"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이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연합회는 25일 12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6~22일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실태조사'를 한 결과 무려 67.2%가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6.8%, '정당하다'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증여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정상적 계열사 간 거래까지 규제'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23.0%), '중견·중소기업의 과도한 부담'(21.8%), '배당소득세 등 이중과세 부과'(17.8%) 순이었다.

전체 응답기업 중 38.8%는 이미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세가액은 기업별로 상이했으나 최소 1000만원 미만에서 최대 9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 비중축소(42.7%), 계열사 합병(21.3%), 해외 이전(8.0%)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이의 제기 의사를 가진 기업도 16.0%나 됐다.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법안이 경제 전반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세(稅) 부담 증가로 인한 투자 위축'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27.4%),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14.5%), '신규 일자리 창출 저해'(5.1%) 순이었다.

계열사 간 거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중견기업 대부분이 찬성했다.

무려 97.5%가 '계열사 간 거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성을 인정한 응답자는 '안정적 공급이 확보된다'(45.4%)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술 유출방지'(25.5%), '거래비용 절감'(23.6%), '투자리스크 분산'(4.2%) 등이 뒤를 이었다.

관련 법안 개선과제로는 중견·중소기업 과세 대상 제외(32.8%), 업종별 특성 반영(25.0%), 정상거래 비율 확대(22.0%) 등을 제시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부과는 당초 일부 대기업의 편법적인 부(富)의 증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현재 과세대상 99%는 중견·중소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고용창출을 어렵게 해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의안을 작성,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및 중소기업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