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크냅크(91)와 루스 크냅크(89) 부부가 66주년 결혼기념일을 며칠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웠다고 현지 일간 데이턴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노부부의 유족은 노부부가 65년 해로하고 같은 날 생을 마친 것은 서로에게 헌신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부부의 딸들은 “아버지가 또 다른 여행에 동행하시기 전까지 아픈 어머니 곁을 지키려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가 그 뒤를 따라가셨다”고 말했다.
노부부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사랑해서 먼저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부부의 딸 마거릿은이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생을 마치고 싶어 하셨고 그렇게 하셨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였고 2차 세계대전 중 육군에서 복무하던 해롤드가 루스와 펜팔을 하면서 친해졌다. 루스는 후에 “그를 잡을 때까지 그가 나를 쫓아다니게 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종전 후 해롤드는 포트리커버리 학교에서 교사를 지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부는 끊임없이 서로에게 헌신했고 자녀 6명을 뒀다.
노부부의 딸 팻 시몬은 어머니가 아플 때 아버지가 밤마다 성수로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노부부 장례식을 합동장례식으로 치렀다. 장례식 중 손녀들은 할머니의 관을, 손자들은 할아버지의 관을 들었다.
노부부의 운구 행렬이 묘지로 가기 전 노부부가 살았던 농가에 들렀다. 이 농가의 현 소유주는 65년 해로한 노부부를 기리기 위해 조기를 달아 유족을 놀라게 했다.
노부부의 딸 캐롤 로미는 "진정한 사랑 이야기"이라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에게 충성하고 헌신적이었고 어딜 가든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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