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남북화해 위한 순례기도회
기장, 남북화해 위한 순례기도회
  • cwmonitor
  • 승인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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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리산, 노근리 등 분단의 상처를 담고 있는 지역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국토순례 평화기도회가 마련돼 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총회장 윤기열)는 남북분단으로 대변되고 민족의 한이 서린 지역을 방문하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국토순례기도회를 지난달 29일부터 6월 초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장총회 총무 김종무 목사는 “이번 기도회는 민족분단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한반도 남단의 대표적인 산과 유적지에서 기장교단 노회원들과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장총회는 지난달 29일 제주 4·3 사건 기념비가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에서 가진 기도회를 시작으로 △거제도(경남노회, 5월21일)△지리산(전북동노회, 5월13일)△노근리(충북노회, 5월14일)△매향리(경기노회, 5월20일) 등 암울한 한국 현대사의 비극 현장 지역들을 차례로 돌며 평화를 위한 기도를 열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남북 평화통일 염원 예배문과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며 각 지역의 교회를 방문, 기도회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지역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극복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어쨌든 교단 관계자들은 “현대사에서 빚어진 부끄럽고 아픈 역사를 회개하지 않고 통일 운동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번 국토순례기도회를 준비했다”면서 “이념으로 희생된 자들과 비극의 현장에서 과거의 죄를 고백하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바라는 기도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랄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기장총회는 이번 기도회의 연상선상에서 북한 아리랑 축전에 참가가 가능할 경우 축전을 관람한 뒤,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보면서 기도회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었으나 아리랑 축전 참가가 희박해짐에 따라 백두산이나 남북 화해의 상징인 도라산역을 종착지로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기장총회의 국토순례회는 지금까지 북한의 백두산과 금강산에서 각각 한차례, 두차례씩 열린 바 있다.

문의 (02) 708-4021 최치영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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