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주들의 타락은 다 이유가 있다
대기업 경영주들의 타락은 다 이유가 있다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3.10.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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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연합이 현 회장 등 동양그룹 경영진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고발했고 겸찰은 이들 주요 경영진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도 동양그룹 내 자금 거래에 위법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마찬가지로 정치권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며 불법과 탈법의혹들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불법과 탈법 등 온갖 추악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첫째 원인이 기업인의 윤리 부재이다. 대기업의 경영주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왜 사업을 하고 기업을 운영하는가에 대한 철학도 없고 개인의 양심이나 신념도 없다. 자수성가한 부모들의 유산 상속과 경영권을 물려받은 재벌 2세들은 인격을 배우기 전에 술수와 불법의 기술을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설령 부모들처럼 온갖 고생을 하며 성공했다면 근검이나 삶의 철학을 갖출 법도 하지만 그 자식들은 부모덕에 호화스런 사치생활만 배웠을 뿐 깊이 있는 교양이나 삶의 철학 혹은 경영의 윤리와 담을 쌓고 성장했을 것이다. 어렵게 살아온 부모로서는 자식을 후계자로 양성하면서 기업의 올바른 경영 방식보다 사람을 머슴처럼 부리는 법이나 불법으로 회사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비롯해 권력층과 손을 잡는 법도 빼놓지 않고 가르쳤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 대기업 오너들의 참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달아 터지는 대기업 경영주들의 타락상은 가난한 서민들의 눈으로 볼 때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는 바로 이토록 불법을 저질렀을 때가지 감독 해야할 당국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서민들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천문학적인 회사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권력층이 뒤를 봐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당국은 수사를 한다고 요란을 떨지만 이것도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흐지부지 되다가 어느 순간에 당사자들은 감옥이 아니라 자기 집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그러니 대기업 오너들이 아무리 큰 도둑질을 해도 감옥에서 그 죄 값을 제대로 치른 자가 거의 없다.

둘째로 우리나라 대기업 경영주들은 새로운 창의적 상품을 개발하는 일에 노력을 하기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한 술수만 능하다. 권력과 유착하거나 자신의 뒤를 봐줄 수 있는 모든 권력 기관의 힘 있는 실세들에게 뇌물을 통한 끈끈한 유대를 만드는 귀재들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는 이들의 철학과 자신의 사익에 눈이 어두운 공직자들의 이해관계가 딱 들어맞는다. 부정과 부패가 공직사회에 가득 넘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원전비리가 이를 입증해 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셋째는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풍조를 빼놓을 수 없다. 실력과 양심보다 외형적인 학력과 잔머리 굴리는 능력을 신봉한다. 성형 수술 국가로 이름이 높은 것도 실력보다 잘생긴 외모가 더 중시되기 때문이다. 양심적이고 성실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보다 약삭빠르고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뻔뻔한 술책에 능한 사람이 바로 능력자로 인정받는다. 최근 영훈 국제 중학교 입학 비리에서 드러났듯이 재벌들과 가진 자들의 양심을 보라. 후일 바로 이들이 경영주가 된다고 생각해 보면 이렇게 비리를 통해 입학한 자녀들의 인간성이 과연 인격과 실력을 잘 갖춘 인재로 성장한다고 믿을 수 있겠는가.   

대기업에서 신입 직원을 뽑을 때 학력이나 스펙보다 인성과 창의성을 더 중시한다고 하지만 이를 믿는 젊은 청년들은 아무도 없다. 이런 자들이 회사의 경영자가 되고 임원이 되면 하는 짓이 불법과 탈법, 그리고 온갖 비리뿐이다. 그러고도 이들은 참 용케도 법망을 아주 잘 피해나간다. 이런 자들을 우리 사회는 능력자요 실력자로 추앙한다. 이런 잘못된 풍조가 양심도 없는 뻔뻔한 대기업 오너들이 번창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권력자들은  국가 경제 발전을 이유로 이들 대기업들을 정책적으로 밀어주었다. 일자리 창출이란 거창한 정책을 들먹거리며 대기업들에게 자금지원과 세금감면 등 많은 특혜를 주었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들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보다 불법으로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기에 바쁘다.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하고 이들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는 비정상적인 부의 분배가 바로 잡히지 않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지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바로 대기업 경영주들의 타락에 책임은 없을까? 이것이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묻고 싶은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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