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영엔젤스 합창단 ‘위안부할머니’ 위로음악회..감동 눈물
美LA 영엔젤스 합창단 ‘위안부할머니’ 위로음악회..감동 눈물
  • 노창현 특파원
  • 승인 2013.10.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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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영엔젤스합창단 위안부할머니 위로 음악회 눈길
 합창단도 울고 객석도 울었다.

미국의 노래하는 천사들이 연로한 위안부피해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펼친 음악회는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 윌셔 연합감리교회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한인 1.5세와 2세들로 구성된 ‘영 엔젤스 어린이 합창단’이 한국 나눔의 집에 기거하는 할머니들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행사였다.

연주회는 위안부할머니에 관한 동영상과 함께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주회 시작을 알리는 애국가는 처음부터 하나로 만들었다.

할머니들이 소녀적 불렀을 동요를 부르자 관객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 장인준 상임지휘자의 리드로 ‘고향의 봄’, ‘나뭇잎 배’, ‘섬집아기’,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가 이어지면서 객석은 소리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특히, 모든 단원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나와 한국동요를 부를 때, 한국의 할머니들이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아이들은 화답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영 엔젤스 합창단은 할머니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하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나눔의 집’에서도 내년 여름에 다시 만나 함께 공연을 보고 싶다고 전해왔다. 음악회는 천하보험과 미주나비모임, 위안부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이 후원했고 사진전시회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비롯해 한인동포사회에 위안부피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영 엔젤스 합창단의 이희숙 회장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음악회를 아이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노래할 때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하나 되었던 연주회였다. 객석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흐느는 눈물은 우리의 아픔이었다”고 감동의 순간을 돌이켰다.

당초 준비위원중 한사람이 7월에 할머니들이 계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마침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눔의집’ 관계자들과 이옥순 할머니가 LA에 와서 뜻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영 엔젤스 합창단은 앞으로도 위안부할머니에 관해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나눔의 집’ 할머니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9학년까지 50여명의 남녀 단원으로 구성된 영 엔젤스 어린이 합창단은 1990년 1월에 창단, 올해로 2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희숙 대표는 “영 엔젤스는 미 연방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문화단체로 합창단 활동을 통해 한국음악을 배우고, 또 미주류에 알리기도하며 한국음악의 우수성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몸소 배우고 전하는 귀한 시간들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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