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선군정치·남북관계·경제 방점
김정은 신년사, 선군정치·남북관계·경제 방점
  • 강수윤 기자
  • 승인 2014.01.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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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식령 스키장 찾은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육성으로 발표한 올해 신년사는 선군정치와 남북관계, 경제발전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통일'은 22번, '인민 생활' 15번, '선군'과 '경제 강국'을 10번 가량 각각 언급했다.

김 제1위원장은 먼저 "북남사이에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비방중상을 끝내고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나 어느정도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이후 내부결속 차원 등을 위해 대남 위협을 계속해온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이어서 신뢰성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다.

대외 측면에서는 핵 억제력 강화와 3차 핵실험 등 핵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없어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제1위원장은 다만 "계속 도발하면 핵재난에서 미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언제든 미국의 핵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김정은은 올해를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비약의 해'라고 선포하고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농업을 주 타격 방향으로 설정, 주민들의 먹는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 부문을 별도로 언급하며 '건설의 일대 번영기'를 이룰 것을 제안했고, 수산분야와 지하자원 보호, 산림보호(나무심기) 등은 과거와 달리 새롭게 신년사에 추가됐다.

김정은은 또 올해를 "선군조선의 번영기를 열어 나갈 장엄한 투쟁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라며 군대를 앞세운 선군 정치의 한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김정일 시대 강조했던 선군정치 계승과 유일영도체계 확립, 당중심 결속 및 당조직 역할 강화, 김일성-김정일주의 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처형된 장성택을 거론하며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결정"이라고 자평, 유일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언급했으나 비난도 계속하고 있어 향후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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