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AI농가 거래 전남 도축장 폐쇄
부안 AI농가 거래 전남 도축장 폐쇄
  • 송창헌 기자
  • 승인 2014.01.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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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S도축장, 부안 농가서 오리 6400마리 입식

▲ 살처분 기다리는 오리
 전북발(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 부안의 한 살처분 농가에서 오리를 대량 입식한 전남의 한 도축장이 폐쇄됐다.

전남도는 21일 "오리 도살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나주 S도축장이 AI 살처분 농가인 부안군 줄포면 노모씨의 농장으로부터 오리 6420마리를 입식해 도계한 사실이 확인돼 도축장을 즉각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거래처인 식육가공업체에 보관중이던 오리는 모두 회수하고, 도계용 오리는 이날 중 모두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전북 AI 첫 발생일인 17일, 이 도축장에서는 부안에서 들여온 오리를 포함해 모두 1만9740마리의 오리가 도축됐다.

전북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H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H5N8) AI가 발생한 지 4일 만이다.

노씨의 농장은 AI 확진 판정이 난 발생지로부터 500m 안에 포함돼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곳으로, 살처분 후 역학조사결과 노씨의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도축장 폐쇄와 함께 해당 도축장 직원과 당시 사용된 차량이 노씨 농장을 다녀온 뒤 전남지역 30∼40개 농장을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긴급 파악 중이다.

도 관계자는 "AI가 사람과 가름류 모두에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동전염병인 만큼 만일의 상황에 대비, S도축장 직원과 차량의 이동경로를 따라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으로 추가 의심신고가 없는 등 확산 조짐이 누그러졌다고 보고 이날 새벽 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전북에 발령중이던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해제했다.

전북에서는 지난 17일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나온 이후 인근 부안의 농장 3곳에서도 H5N8형 AI가 검출됐으며, 방역당국은 4곳 모두 겨울철새인 가창오리 떼가 AI를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닭·오리 주산지인 전남을 비롯, 국내에서는 2003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가 4차례 발생, 60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전남에서는 2003년 나주(오리), 2008년 영암(닭), 2011년 영암·나주·화순·장흥·여수·보성·담양·고흥 등 8개 시·군(닭·오리 등)에서 AI가 발생한 바 있다.

2008년에는 남방 철새와 함께 AI가 유입되면서 닭·오리 등 가금류 74만8000마리가 살처분돼 223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2011년에도 철새떼 등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유입되면서 영암, 나주를 중심으로 32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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