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의 위력
문화선교의 위력
  • 황대익 목사 (들꽃교회 담임. 한국국악선교회 회장)
  • 승인 2014.01.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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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어느 기독단체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예배 중 특별순서에서 부채춤 공연을 보게 되었다.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여 집사님들이 찬송반주에 맞추어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데 많은 목사님들이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셨고 성도들도 함께 흥겨워했다. 부채춤은 한국의 창작무용으로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인 김백봉이 처음으로 만들어 1954년서울 시공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고 한국신무용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통일교의 리틀엔젤스에 위해서 장구춤과 함께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된 부채춤은 1965년부터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위한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해외순회공연을 하고 있고 1968년 멕시코올림픽 때는 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앙코르상’을 수상하였고, 1972년 프랑스 공연을 수록한 영화가 프랑스 국영텔레비전에서 ‘1972년도 최우수 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1998년에는 순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봉화예술극장 및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3회에 걸쳐 공연을 가졌다.

 이렇게 통일교의 리틀엔젤스는 세계의 왕실과 대통령궁 등 국제무대에서 종횡무진으로 한국문화를 앞세운 선교공연으로 통일교의 국제적 발판을 마련한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으며 온 국민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리틀엔젤스에게 뜨거운 열광과 환호를 보내며 국위를 선양한다고 기뻐하고 좋아하기도 했다.

 1960년 초에는 리틀엔젤스가 통일교 산하의 단체인줄도 잘 몰랐고 그들이 해외에서 우리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줄로만 알았지 통일교의 선교단체인줄은 거의 모르고 있었다. 통일교를 비난하는 목사님과 장로님의 자녀들이 선화여고에 들어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리틀엔젤스 단원이 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삼기도 했다. 지금도 통일교의 유니버샬 발레단은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으며 한국 최고의 발레단으로서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고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부채춤 이야기를 하다가 통일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어쨌든 부채춤은 통일교의 막강한 후원과 투자로 몇 십 년 짧은 기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춤으로 부상시켰고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요즘은 컴퓨터가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음악이나 영화 및 상품구입과 각종정보까지 거의 인터넷을 통해서 거래되고 이루어진다. 이러한 이면에는 우리 것에 대한 문화적 욕구도 깔려있고 또 이러한 환경을 감지한 종교단체들이 문화선교에 대하여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국악에 대하여 인터넷에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창작곡들은 대부분 불교의 명상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해에 수 백곡씩 쏟아져 나오는 불교의 명상음악들은 현대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서며 큰 감동을 안겨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문화를 이용한 이단들의 전략들이 나라와 시대를 초월하여 큰 위력을 발휘하고 많은 효과들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문화 활동 및 환경을 보면 한 숨이 저절로 나온다. 나이 많은 여자 집사님들이 어울리지도 않은 족두리를 쓰고 볼록한 배가 훤히 엿보이는 하늘거리는 치마를 입고 짜깁기한 찬양곡으로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정말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문화를 보면 그 종교의 품격이 보인다 했던가? 우리는 유치원에도 안 들어간 수준이다.도리도리 짝짝꿍하는 것처럼 유아적 문화를 보며 그걸 좋아하고 박수치는 모습이 눈에 어릴 때마다 화가 나고 앞길이 캄캄해지는 듯 가슴이 답답해진다. 교회 안에서 한국무용을 하려면 성서적으로 안무를 하고 또 의상을 교회에 맞도록 제작해야 하며 특별히 곡은 국악으로 새롭게 창작을 하거나 만들어진 곡을 잘 선곡해야 한다.

 교회에서 궁중무용의 정재에 쓰이는 화관을 아무 때나 쓰기도 하고, 부채를 들고 “내 주를 가까이” 오르간 찬송곡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는데 조금이라도 문화에 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보면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할 일로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은혜로 보아줄 수도 없는 일이고 하나님의 영광은커녕 웃음거리만 되는 일로서 삼가 해야 할 일이다.

 춤사위 하나에도 나의 신앙고백이 스며있고 동작 하나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이 깃들어 춤을 추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모두 감동되어야 한다. 그것은 안무부터 시작해서 의상이나 음악까지 모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에 맞도록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요즘은 선교하는 일이 다양해져서 좋은 국악찬송을 만들어 보급할 수도 있고 무용이나 영화, 시나 글을 통해서 인터넷을 활용하여 얼마든지 감동을 주고 그들의 삶을 새롭게 변하시키며 주님 앞으로 나아오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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