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 비정한 우리 현실이 부끄럽다
“1분 1초?” 비정한 우리 현실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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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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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신고 접수 후 한 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현지를 방문해 “1분 1초가 급하다”라고 말하며 관계자들에게 구조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지시했다. 해경 뿐 아니라 해군 함정과 특수부대 요원들까지 투입됐지만 유석이 “빠르다” “시계가 좋지 않다” “무리하게 수색작업하면 구조자들의 생명이 위험하다”“날씨가 좋지 않다” 구조 관계자들이 한말이다. 한 민간인 잠수부는 “구조 담당 관계자가 장비를 주지 않고 오히려 구조를 방해하며 대충 시간을 때우고 가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오죽하면 실종자 가족 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당국이 구조에 늦장을 부리고 있고 모든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국민에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을까. 가족들은 “구조대들은 학생들이 다 죽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시신을 거두기 위해 와 있느냐”고 하소연하고 있다. 승객의 생명을 끝까지 지켜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 승무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사고 현장에서 모두가 자기 이기심만 가득한 비양심적인 인간들만 득실거리고 있다.  

이게 지금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모습이다. 정부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당연히 군인과 경찰의 이무는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설령 구조 조건이 최악이라 할지라도 어린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야 한다. 이것이 군인과 경찰의 임무이고 모든 공무원들도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구조의 어려움만 듣고 올게 아니라  “특수부대 요원들을 불러놓고 목숨을 걸고 어린 학생들을 구하라”는 명령은 하지 못하는가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터인데... 아쉬운 일이다.

반대로 민간인 잠수부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배안에 갇힌 학생들을 구조하겠다고 나서는데 하물며 특수부대 요원들은 왜 그런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지 답답한 생각만 든다. 특수 부대요원들은 어떤 악조건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그래야 특수부대 요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혹은 악조건이라서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면 그건 일반 군인도 아니다. 이런 무력한 정부, 국민보다 자기 생명을 지키려는 군인과 경찰, 그리고 우와 좌왕 하며 자기 자리만 지키려고 안달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정부 당국의 구조 활동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 못지않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구조 모습을 보면서 애를 태우고 있을 것이다. 구조 체계도 엉망이었다. 실종자 수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발표 내용도 오류 투성이었다. 사고 가족들이 당국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선진국으로 진입한다고 자랑하던 우리 정부의 현주소이다. 이 같은 후진성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정부, 국민 모두 심각한 안전 불감증에 결려있다. 어쩌면 이런 후진성 사고는 우리 국민의 안전 불감증 결과일지 모른다. 사고 당시에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 보도와 여론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 안전의식은 잊혀 진다. 이것이 오늘 세월호에서 볼 수 있는 우리 국민의 자화상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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