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朴대통령 '사회분열' 발언에 엇갈린 해석
與野, 朴대통령 '사회분열' 발언에 엇갈린 해석
  • 박대로 기자
  • 승인 2014.05.10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모두발언하는 박근혜 대통령
 여야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회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에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사고 후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박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가족을 사회분열 세력과 경기침체 유발세력으로 몰아가지 말라며 반발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논평에서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 "세월호 사고는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가까스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지펴가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앞에서 희생자를 애도하며 소비를 자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도리이기도 하지만 소비 위축이 지나치게 장기화 돼 일상적인 경제활동마저 움츠러든다면 그 피해는 경제 전반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세월호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경제혁신 계획과 각종 규제개혁이 그 동력을 잃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해 달라"며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다시 정체의 늪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야당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논평에서 "촛불을 든 추모인파와 세월호 가족의 억울함 호소가 사회 불안과 분열 야기 세력이라는 말이냐"고 따졌다.

한 대변인은 또 "국민적 분노를 덮는 데 급급하는 것은 또 다른 사고를 예약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인식에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로 슬퍼하고, 아파하며, 분노하는 국민의 심리가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냐"며 "이번 참사에 대한 박대통령의 책임론을 경제위기론 부추기며 은근슬쩍 덮으려는 속셈이냐"고 따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경제에 있어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심리"라며 "사회불안이나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은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