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와 미신의 온상이 되는 종교
무지와 미신의 온상이 되는 종교
  • 향강 장정문목사
  • 승인 2014.05.14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한국의 4, 5월은 몹시 아프고 슬프다. 진도 앞바다의 대참사로 온 나라와 사회가 울부짖고 원망도 한다. 한창 꽃피는 젊은 안산고등학교 남녀 학생들 삼백여명이 제주도수학여행 중 여객선이 침몰하여 비극을 당했다.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십자가고통을 당하신 우리의 주님이 이 어린 영혼생명들과 함께 하셨다고 믿으며 위해 기도한다.

  뉴스보도로 그 비극의 현장과 원인은 많이 알려졌다. 비정한 선장과 선원들, 그 선박회사의 주인과 간부들의 범죄적 탐욕과 온갖 비리들도 계속 밝혀지고 있다. 필자는 이 사건의 배후원인들 중에서도 구원파라는 사이비종교를 문제 삼고자 한다. 세모그룹의 전 회장이라는 유병언이 기독교복음침례회라는 교회에서 구원 운운 설교를 하며 성서의 말씀도 인용하는 것을 TV화면으로 보았다. 이 자는 신자들의 재물을 사기 갈취하여 국내와 해외에 어마어마한 재산을 축적했다고 한다. 구원파라는 이 사이비 종교집단이 무엇을 어떻게 선동하여 신자들이 그처럼 많이 모여들었고 그 결과는 왜 이렇게 비참해졌느냐 말이다.

  종교는 無知와 迷信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지성이 결여되면 그 대신 말세니 주님의 재림이니 하며 신자들을 일방적인 맹신으로 몰아가며 곧잘 하느님의 계시나 구원은 자기네 신자들에게만 주어졌다고 주장한다. 사이비종교의 행태는 서구와 미주에서도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수십 년 전 중남미의 가이아나에서 일어난 집단 대살해사건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집단과 유사한 미신적 신앙과 행태가 우리 한국에서 더 빈번히 일어난다.

요한계시록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이 참감람나무이고 구세주라고 설교하며 큰 집단을 만들었던.. P장로, 또 T..교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구세주라 자처한 M목사, 나는 그들의 집회에 직접참석해서 보고 들었기에 그 진상을 어느 정도 안다. 또 하나는 휴고라는 집단이다. 1992년 가을로 기억한다. 내가 한국에서 대학강의차 미국에서 나와 있을 때이다. 이 휴고라는 집단의 신자들이 선전하기를 그해 .. 월 00일에 예수님이 공중재림 한다며 나보고도 믿으라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무식한 신앙이다.”라고. 한국의 종교 혹은 교회 안에는 그 이외에도 사이비 종교집단들이 많았다. 그럼 기성교회 신자들은 어떠한가. 주님의 육체적 재림을 믿는 신자들이 많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그 재림의 날짜는 말하지 않지만 그 어느 날 주님이 눈에 보이게 하늘에서 구름타고 다시 내려오신다고 강조한다. 이에 동조하지 않으면 성경에 그렇게 예언하지 않았느냐,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않느냐고 역공격까지 한다. 현대인들은 모두 초등, 중고등학교에 다녀서 자연과학의 기본지식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파신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중력의 법칙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니 그 같은 자연법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과학이 일어나기 전이거나 과학초기단계의 고대인들은 땅과 지하의 지옥, 땅위의 높은 천상계라는 3층 우주관을 믿었다. 신약성서가 바로 그런 3층우주관시대에 씌어졌다. 오랜 세기동안 톨레미의 天動說을 믿어왔던 고대의 우주관을 16세기 중엽, 코페르니쿠스가 地動說을 주장하여 새로운 과학적 우주관이 일어났다. 갤리레오가 그 지동설을 따르며 가르치니까 로마 교황청이 그를 소환하여 고문 투옥하고 강제로 지동설을 철회케 했다. 성경 안에 지구가 하늘의 태양을 회전한다는 말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후 갤리레오는 그가 확신하는 과학적 진리를 부인할 수 없어 “그렇지만 지구는 움직이고 있다(Eppur si muove)"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오늘의 우리는 초현대적 과학기재로 수천광년의 은하계 천체를 보는 우주과학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많은 신자들은 오늘날에도 성서를 축자적으로 읽어 원시적 미신과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