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보는가.
한국전쟁,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보는가.
  • 장정문목사
  • 승인 2014.06.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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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만 64년이 되는 6월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하여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고 대전으로 낙동강으로 공격 남진했다. 한국의 마지막보루인 부산까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유엔안보리의 긴급회동과 결의가 있어 유엔군이 한국전에 참전하게 되었다. 맥아더 사령관의 인천상륙승리로 한국군 유엔군의 북진, 서부전선은 평양과 평북 의주로, 동부전선은 원산, 함흥, 혜산으로 진군하여 통일조국이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모택동의 중공군이 북한군을 지원하여 다시 남진공격, 한반도의 허리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다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조인으로 3년여의 참혹한 한국전쟁이 일단 끝났다.

오늘날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 남은 비극적 분단국이다. 왜 우리나라가 이런 운명이 되어야 하느냐. 필자는 한국전쟁의 체험자로서 그 전범의 역사와 오늘의 안타까운 현실을, 그리고 나의 신앙적 소신을 말하고 싶다. 나는 1950년 7월 9일 평남 순천고등학교 졸업식과 동시에 인민군에 강제징발 되었고 후방인 원산지역의 산중에 3개월간 처해 있다가 1950년 10월 중순 한국군이 동해안전선으로 북진해 올 때 강원도 안변의 산중에서 인민군을 탈출하여 국군에 귀순했다. 그리하여 부산진, 동래, 거제도, 논산에서 3년간의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고 이승만대통령의 야간반공포로 비밀석방으로 자유대한민국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와 같은 조국의 비극적 역사와 사건들을 체험하는 가운데 나는 유엔군포로수용소에서 그리스도교에 접해 신앙인이 되었고 훗날 철학 신학을 공부하여 성직자와 신학교수가 되었다.

인간개인과 인간사회의 역사적 삶은 구체적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체험하거나 객관적으로 아는데서 출발하여 그것들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그 해석과 이해는 흔히 왜곡된다.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적화통일탐욕과 잘못된 혁명사상 때문인데 북한권력자들은 지금까지도 그 진상은 숨기고 한국전쟁은 남조선해방전쟁, 혹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나라수립을 위한 혁명이었다고 선전한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지주 자본가를 그리고 그리스도교를 심히 박해 처형한다. 얼마나 많은 기독교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그 무신론 독재치하에서 순교를 당했던가. 이런 박해는 최근에도 일어나 방북한 미국인 선교사들이 반국가 혹은 간첩죄로 몰려 투옥, 고문당하고 있다.

6.25동란과 그 전쟁역사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의 반공국시, 이승만대통령의 반공북진통일정책, 한국학생들이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이라는 노래를 부른 것이 아닌가.

이제 필자는 이 반공사상과 어두운 역사의식으로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교의 신앙으로 하느님의 뜻과 섭리를 생각하며 밝은 미래를 보고자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그리스도교 신약성서의 메시지 케리그마를 깊이 읽고 해석한다. 그 출발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대비극적 사건이다.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당시 잘못된 유대인 종교지도자들과 이에 동조한 악당들의 죄악이었다. 성서는 그 현장을 십자가처형과 함께 암흑이 임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회의 신앙과 전통은 그 십자가라는 최악의 비극적 사건을 통해 하느님의 초월적 계시와 영원한 천국구원의 도래를 보았다. 부활, 승천으로 전해진 하느님의 인류구원사건이었다. 이것이 곧 복음, 기쁨의 소식이 아닌가. 세계와 역사는 여전히 캄캄하고 절망적이었지만 그리스도 신앙인은 그 어두움 속에서 밝은 빛을 보았고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다.

나는 우리 한반도의 6.25 그 전쟁역사가 우연 아닌 하느님의 어떤 뜻과 섭리가운데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 참담한 수난의 역사를 통해 하느님은 특별히 우리한국민족과 함께 하신다고 믿는다. 우리 한반도의 비극을 통해 세계만방에 구원의 진리를 가르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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