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속이는 뻔뻔함을 비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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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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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난히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 역사관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식민 지배나 혹은 남북 분단 등이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이러한 기독교 역사관이 신앙적이라며 문 후보를 감싸고 있다. 과연 하나님의 뜻이 신앙적이고 기독교 역사관일까?

설령 역사의 주관자가 곧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시련과 고난의 역사는 사랑의 하나님 혹은 구원의 하나님의 뜻과는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난의 역사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잘못과 이기적 욕망 때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시련의 역사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인간을 사랑하사 구원해 주시는 분이시다. 이런 믿음이 기독교 신앙이며 역사관이다.

만일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뜻으로 해석한다면 인간의 죄도 회개할 필요가 없다. 모든 죄 역시 하나님의 뜻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총리 후보와 보수 기독교 목회자들은 자신의 이기심의 역사관에 하나님의 뜻을 덮어 씌어서 정당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독교적 역사관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이 없고 오직 징벌과 진노로 인간을 벌하시는 악한 하나님으로 만드는 잘못된 신앙관이다. 바로 이것이 신앙이 아니라 적그리스도요 비신앙적인 생각이다.

특히 교회에서 인간은 부족하고 보잘 것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문 총리 후보는 어떤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을까. 또 이를 동조하고 옹호하고 있는 보수교회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 신앙을 빙자하여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 곧 죄악이며 하나님의 분노를 사는 일이다.

또한 문 총리후보는 우리 민족을 비하한 영국의 왕립 지리학자의 비숍과 윤치호 등 인사들의 글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문 총리 후보가 이들의 말을 인용한 것은 이러한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뜻과 같고 자기의 판단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해명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저속한 궤변에 불과하다. 또한 문 총리 후보는 교회라는 특정한 장소와 교인들 대상으로 강연한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체 국민들 대상으로 강연해야 공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인가. 중요한 것은 장소와 청객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이다. 문 총리후보는 교인들에게 자신의 역사관을 피력한 것이다.

기독교 신앙을 왜곡하고 자신의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을 판 것은 진정한 기독교인도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사랑하는 자도 아니다. 그저 개인의 출세와 권력만을 탐하는 이기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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