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폭락하는 양파값 현실화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전남 나주농민회와 양파재배 농민들이 양파 야적 시위에 나섰다.
전남 나주농민회와 양파재배 농민 6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나주시청 앞 광장에 1t 트럭 16대분 양파 3800여 포대를 야적하고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양파가격이 20kg·1망 기준, 5000~6000원까지 폭락해 농민들은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며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며 "정부는 양파수입 긴급 제한조치와 함께 양파 최저가격을 1kg당 450원(20kg 1망 9000원)으로 현실화 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1년 동안 땅심을 키우고 비싼 종자값과 비료·농약값, 인건비를 들여 작물을 수확하고 나면 기쁨과 보람은 사라지고 빚만 늘어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며 "농민들이 논밭에 안심하고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정부대책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양파 야적시위에 나선 농민들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정부에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양파 가격폭락에 따른 현실적 지원책으로 운송비 1000원(20kg-1망 기준)지원과 긴급수입 제한조치 시행, 긴급수매 실시, 시장격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농산물 값 폭락대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조례가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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