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회, 고이즈미 총리 신사참배 강력규탄
"일본국민들과 이웃나라에 사과하라" 요구
일본교회, 고이즈미 총리 신사참배 강력규탄
"일본국민들과 이웃나라에 사과하라" 요구
  • cwmonitor
  • 승인 2002.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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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는 지난달 21일 이뤄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NCCJ는 서신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에게 신사참배는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헌법의 원칙에도 위반되는 일이라며 다시는 방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곳. 이 곳은 일본의 천황숭배와 군국주의 이념의 핵심이자 극우파의 성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NCCJ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를 방문한 것은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우는 헌법에도 어긋나는 행위였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전쟁을 인정함으로써 군사주의를 증진시키는 행위였다고 비난했다.
NCCJ는 또한 고이즈미 내각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에 일본 자위대를 파견했으며 전쟁법에 긴급예산책정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CCJ는 "고이즈미 총리의 군사주의적 행동은 평화를 원하는 우리의 바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CCJ는 이어 "과거 전쟁에서 고통받은 이웃 나라들은 일본이 재무장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들의 이러한 우려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 현실로 나타났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행동은 이웃 나라들로부터 비난을 살 것이며 추후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NCCJ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언제" 신사를 참배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지금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테러의 반작용의 고리는 무력이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CJ는 국가나 민족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정의와 평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CCJ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군사주의의 상징인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이웃나라와 일본국민들에게 사과하길 요청한다면서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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