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왕 코스비, 성추행 폭로 여성 속속 등장으로 TV 프로 등 중단…재방 계획도 취소
코미디왕 코스비, 성추행 폭로 여성 속속 등장으로 TV 프로 등 중단…재방 계획도 취소
  • 차의영 기자
  • 승인 2014.11.2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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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ice Dickinson
 한때 미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빌 코스비(77)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여성이 또 한 명 나선 이후로 방송가의 프로그램 중단, 토크쇼 출연 자진 취소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코스비측 변호인이 강력 부인하긴 했지만 여배우 재니스 디킨슨이 연예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자신도 성폭행 당했다고 세 번째로 나선 지 하루 만에 방송사들이 코스비를 사실상 축출했다.

NBC는 그동안 개발 중이던 빌 코스비 코미디 프로그램을 취소했고 TV랜드(Land)도 '빌 코스비 쇼' 시리즈의 재방송이 잡혀 있던 것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비는 데이비드 레터먼과 퀸 래티파의 토크쇼 출연을 자진 취소했다.

NBC 대변인 레베카 막스는 19일(현지시간) "빌 코스비 시트콤이 더 이상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TV랜드도 추수감사절 연휴 때 마라톤 시트콤 방송의 일부로 편성되어 있던 '빌 코스비 쇼' 방영을 취소하고 앞으로 이 방송사에서는 영원히 퇴출한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10년 전 빌 코스비가 미국의 '국민 아빠'로 방송에 복귀하려던 시점에 널리 보도되었던 성추문에다가 최근에 또 다른 여성이 성폭행당했다고 나섬으로써 재연되었다.

1년 전에 빌 코스비가 코미디 센트럴 채널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스탠드 업 코미디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무려 200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 NBC는 올 1월에 코스비 프로그램 제작을 선언했었다.

코스비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거나 처벌받은 적도 없다. 2004년 한 여성이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을 때 수사를 맡았던 펜실베이니아 검찰의 브루스 캐스터 검사는 19일 자신은 당시 그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어서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나는 담당 검사로서 그가 한 짓은 분명하나 증거를 찾을 수가 없어 처벌하지 못한다는 정황을 분명하게 기록으로 남겨 온 세상에 알렸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비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다면 그를 체포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코스비는 코미디 무대에서는 행보를 계속해 오면서 2015년 5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최소 35회 이상의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다.

아직까지 예매자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은 없지만 오하이오주에서는 내년 1월30일의 공연이 실현될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한 통 있었다고 현장 책임자는 말했다. 만약 공연이 취소된다면 예매 금액을 모두 환불해줄 것이라는 답변도 덧붙였다.

아직까지 공연 계획을 취소한다는 곳은 나오지 않았고 코스비의 개인사와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의 역사를 함께 전시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아프리카관의 기획전시회도 이 달에 이미 개막돼 2016년 초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가 개막될 시점에 인터뷰에서 성폭행 추문으로 분노가 증폭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AP기자에게 코스비는 오래 전부터 나돈 소문과 최근 불거진 폭로 모두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그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비가 박물관 전시에 임대한 50여점의 미술품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상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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