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기관지 "시진핑, 중국 모델 2.0 창조"…덩샤오핑 반열 올리는 시도
中 당기관지 "시진핑, 중국 모델 2.0 창조"…덩샤오핑 반열 올리는 시도
  • 문예성 기자
  • 승인 2014.1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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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사법개혁 추진 시사하는 시진핑
지난 2012년 11월 중국 최고 지도자로 선출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당 총서기 겸임)이 중국 전 분야의 개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시 주석이 새 시대 시작을 의미하는 '중국 모델(模式) 2.0'을 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지난 2년 간 시 주석이 역설한 시정 이념과 시행한 조치들을 살펴보면 그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기존 발전, 안정 및 개혁 양식과 다른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례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문은 또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3가지 모델이 존재하는데 최초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구소련 모델', 덩샤오핑(鄧小平) 시대 모델 1.0 및 현 시진핑 시대 모델 2.0이라면서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바로 모델 2.0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의 이 같은 평가는 중국 5세대 지도자인 시진핑이 이룬 성과와 정치적 위상을 격상 평가한 것이며 그의 전임인 중국 3, 4세대 최고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를 뛰어넘어 덩샤오핑 반열에 올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어 시 주석이 취임할 당시 중국의 사회 경제적 환경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모든 당사자들이 변혁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우려해 변혁을 거부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중국 모델은 시대적 수요라고 신문은 역설했다.

아울러 신문은 시진핑의 중국 모델 2.0은 정치의 민주화, 경제의 시장화, 문화의 중국화, 통치의 법치화, 사회의 자치(自治)화, 환경의 생태화, 정당의 청렴화 7가지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치의 민주화에 관련해, 중국은 자주적인 민주화 발전의 길을 가고 있는데 중국의 민주화는 선거 민주화, 협상 민주화와 당내 민주화를 결합한 민주주의 제도라면서 시 주석은 올해 전인대 설립 60주년, 정협 설립 65주년 연설에서 중국식 민주 개혁 전략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최근 런민르바오는 시 주석 취임 2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그를 '중국 개혁·개방의 새로운 총설계사'로 극찬하면서 덩샤오핑 반열로 올리는 시도를 한 바 있다.

당 기관지로 알려진 관영 언론이 "시 주석이 시행 중인 변혁은 덩샤오핑 시대부터 시행돼 온 중국식 개혁·개방과 질적인 변화가 있다"고 역설해 그 배경, 의도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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