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 줄었지만 유형은 판박이…대책마련 시급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줄었지만 유형은 판박이…대책마련 시급
  • 류난영 기자
  • 승인 2014.11.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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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비율이 점점 줄고 있지만 피해 유형과 장소, 시간, 가해자 등이 지난 조사때와 판박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조사때와 비교해서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3.1%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 가해비중은 6.4%포인트나 줄었다.

교육부는 27일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10만명과 학부모 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월 실시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2%(4만8000명)로 지난 1차조사 때의 1.4%(6만2000명)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초등학생 1.8%, 중학생 1.1%, 고등학생 0.6%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높았다. 성별로는 여학생(0.9%)보다 남학생(1.4%)의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6.8%, 폭행 11.8%, 스토킹 10.1%,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 갈취 7.6%, 강제심부름 4.4%, 추행 4.0%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언어폭력과 스토킹의 비율은 1차 조사 때보다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는 폭행, 스토킹, 금품갈취는 남학생이,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은 여학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각급 학교별로는 집단따돌림과 스토킹은 초등학생이, 금품갈취와 사이버 괴롭힘은 중학생이 가장 심각했다. 고등학생은 언어폭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교실 등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74.8%로 가장 많았다. 교실 안이 45.0%, 학교내 다른장소 14.6%, 복도 8.9%, 사이버공간 7.9%, 운동장 3.9%, 놀이터 3.5%, 화장실 1.7% 등이다.

특히 시이버 공간 피해 비율은 1차조사때보다 0.4%포인트 늘었지만 피해 응답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시간은 쉬는시간(43.3%)과 하교 이후(14.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점심시간(9.2%), 수업시간(7.8%) 등 일과시간 중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78.3%가 피해 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등에 알렸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1%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4.3%포인트 늘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응답이 72.1%로 1차조사때보다 3.1%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년 초 발생 비중이 높은 동급생 간 학교폭력이 1학기 피해경험을 조사하는 2차 조사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을 괴롭힌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6%(2만3000명)로 1차 조사와 같았다. 특히 집단 괴롭힘 경험 비율은 53.8%로 1차 조사대비 6.4%포인트나 줄었다.

가해 이유는 '장난으로(31.3%)',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21.0%)', '먼저 괴롭혀서(17.5%)'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학생의 23.5%(5000명)는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43.2%가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응답해 지난해 2차 조사때보다 6.2%포인트 줄었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가해학생의 인성 또는 가정환경(22.3%), 대중매체의 영향(20.3%), 나쁜 친구의 영향(16.0%) 등을 꼽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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