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이들이 정신의 자유를 잃은 채로 살고 있다.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고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평강을 누리지 못하고, 황량한 겨울 벌판 같은 영혼에 찬바람이 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내 영혼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더 늦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게 되어야 한다. 자신을 얽어매고 있는 온갖 어둠의 요소들로부터 자유롭게 되어야 한다. 정신이 자유롭고 행동이 자유로운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평강을 누려야 한다.
자유롭기 위해서는 줄여야 할 것과 늘려야 할 것이 있다.
줄여야 할 것들로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인 것 세 가지만 살펴보자.
(1) 욕심을 줄여야 한다. 욕심은 사람을 얽어매는 사슬이다. 악한 욕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을 구속한다는 점에서는 선한 욕심도 마찬가지이다.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얽매이게 된다. 게다가 욕심이 자신의 분수와 능력에서 벗어날 때 그 욕심은 사람을 옥죄는 사슬이 된다. 욕심을 줄이면 줄일수록 그만큼 더 자유롭게 될 수 있다.
(2) 일거리를 줄여야 한다. 일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신과 몸도 그만큼 더 분주하게 된다. 가급적 단순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내가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자신이 할 바를 힘써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께 맡기지를 못하고 자신이 다 하려고 한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 일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그리고 하나님께 맡기면 맡길수록 그만큼 더 자유롭게 될 수 있다.
(3) 집착을 줄여야 한다. 재물, 명예, 권세 등 세상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썩어 없어지는 세상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과 생각이 온전히 하나님 나라로 모아져야 한다. 세상적인 것들이 내 삶의 중심이 되지 말고, 주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집착을 줄이면 줄일수록 그만큼 더 자유롭게 될 수 있다.
자유롭기 위해서 늘려야 할 것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역시 기본적인 것 세 가지만 살펴보자.
(1)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성경을 통해 날마다 시간마다 주님께 한걸음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자신을 향한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고, 주님의 뜻에 순복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2) 기도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깊이 만나는 기도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 내가 주님 안에 있고,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심을 체험으로 알고, 주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3) 자신을 살펴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얼마나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있는지, 내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이 이웃과 세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누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곧 주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그만큼 더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2015년, 나를 얽어매고 있는 온갖 어두운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내 영혼이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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