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읽는 요한의 편지
사순절에 읽는 요한의 편지
  • 임헌준 목사 (아산 예은교회)
  • 승인 2015.03.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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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준목사
요한서신의 중심 내용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도 하나님 안에 있게 된다(요일 4:15, 16). 그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고(요일 4:2),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다(요일 4:6, 7).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다.

요한은 복음서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고,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고 이야기한다(요 1:1). 그리고 서신에서도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요일 1:1). 이 말씀의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요 1:14).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신 것이다(요일 4:10).

누구든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계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있게 된다(요일 4:15).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이다(요일 5:1). 예수님이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요일 4:2).

그러나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부인하고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고 적그리스도이며, 그런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요일 2:22-23; 4:3; 요이 1:7).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믿으면,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된다. 그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라”(요 13:34; 15:12)는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이루게 된다.

요한이 말한다.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요일 2:9-11).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일 3:14).

사랑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차원이 아니다. 사랑은, 바울이 고린도에 보내는 편지에서 쓴 것처럼,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실천덕목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4-7).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요일 4:7-8).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진다(요일 4:12).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계신다(요일 4:16).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8, 16).
사순절을 보내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오늘 나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가? 나는 정말 하나님을 아는가? 나는 하루하루를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고 있는가? 지금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나도 하나님 안에 있는가?’

이 물음에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 그러기 위해서 육신이 말씀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꼼꼼히 살펴보자.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을 믿는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시인하는가?’ ‘예수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이 되셨음을 믿는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가?’ ‘하나님을 아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형제를 사랑하는가?’ 
살펴보고 모자란 것은 채우고 허술한 곳은 고치도록 하자.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도 하나님 안에 있게 될 것이다.

사순절에 요한이 보낸 편지를 읽는다. 믿음과 사랑 위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며 영혼이 잘 되고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길 소망한다(요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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