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1달러(0.3%) 오른 1151.3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2.1% 오른 온스당 1172.8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를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1.7% 가량 하락했고, 지난 16일 한때 1.0451달러까지 곤두박질쳤던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를 회복했다.
이날 금값의 오름세는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시사하면서도 성명 내용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전략부문 총괄은 "연준이 달러화 강세를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조용히 내비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고용시장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연준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경제 수축을 우려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꺼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연준은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가이던스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인상 움직임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리 인상이 4월에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 2%를 향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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