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 열린 포럼
"기독교 반생명적 신자유주의·문명충돌론에 저항해야"
기사연 열린 포럼
"기독교 반생명적 신자유주의·문명충돌론에 저항해야"
  • cwmonitor
  • 승인 2002.05.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지난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자유주의와 문명충돌론, 그리고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사연 열린 포럼 두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강원돈 박사(아시아경제윤리연구소)는 "세계경제의 보편성을 원리로 하는 신자유주의론과 개별 문명권의 특수성을 전제로 하는 문명충돌론은 이론적으로 대립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원리인 신자유주의 원리를 지구적 차원에서 관철시키고자 하면서 문명충돌론의 구상에 따라 앵글로색슨 문명권의 이익을 배타적으로 추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강박사는 또한 "경제의 지구화는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미국의 경제패권이 개발도상국들에 관철되는 과정"이라며 "이러한 경제지구화는 결국 개발도상국들에게 소비위축과 투자감소 등의 결과를 초래, 파국을 맞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박사는 문명충돌론과 관련, "새뮤얼 헌팅턴이 주장하는 문명충돌론은 각 문명들이 각각 독자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어 상호호환이 불가능하기 대문에 각 문명권들이 보편문명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가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박사는 이어 "문명충돌론은 다문화, 다극화 상황으로 성격화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문명간 질서를 유지하고 이 질서의 틀 속에서 서구문명권의 독자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 그리고 단일문명적 결속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명충돌론은 서구문명권에 대항, 독자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문명권들을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전쟁마저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전쟁시나리오를 쉽게 작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강박사의 주장이다.
강박사는 "신자유주의는 무수한 사람들을 실업과 빈곤으로 몰아넣은 "죽음의 원리"이며 이를 지지하는 세력은 "죽음의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문명충돌론은 문명이론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문명권들 사이의 충돌과 전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전쟁이론"이라고 덧붙였다. 강박사는 "기독교인들은 신자유주의에 대항해서 그것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폭로하고 신자유주의 원칙에 따라 구축된 여러 제도들을 철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각 문명권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고, 특정한 문명권의 패권추구를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박사는 미국과 서방의 잘사는 국가들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여 국민경제의 거시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발전도상국들과 저개발국가들의 사회개발과 경제개발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사연 열린 포럼은 다음달 3일까지(매주 월요일 7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