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세, 새누리당 만세"…80분간 화기애애했던 靑오찬
"대한민국 만세, 새누리당 만세"…80분간 화기애애했던 靑오찬
  • 김동현 이현주 박세희 기자
  • 승인 2015.08.2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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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찬장 들어오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 노동개혁 등 4대 공공부문 개혁 완수를 요청했고, 새누리당은 '다짐'으로 화답했다.

◇朴대통령 "당청 한마음으로 경제활성화와 개혁에 매진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오찬장소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와 함께 나타났다. 연보라색 재킷을 걸쳐입은 박 대통령이 나타나자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 138명은 일제히 박수와 함성으로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하는데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랫동안 해내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서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데 국가 경제와 미래 세대들을 위해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국가 안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며 "일촉즉발의 긴박한 순간들이었지만 또 다시 이런 도발로 우리 국민들의 안위와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을 가지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안보 위기 앞에 온 국민이 의연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힘이 됐다"며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예비군들이 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애국심과 자긍심이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치도 국민을 위하는 일에 더욱 힘을 모으고, 특히 우리 새누리당 의원님들은 더욱 국민과 군 장병들이 나라를 위하고 애국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통령님! 4대개혁 완수 위해 뒷받침하겠다"

김무성 대표는 곧바로 '4대 개혁 완수 다짐'으로 박 대통령에게 화답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님, 오늘 기분 좋은 날"이라며 "어제는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도는 날이었는데 의원들 모두 모여서 대통령님의 전반기 성공적인 국정 수행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이제 남은 임기 반 동안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님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을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뒷받침을 잘해서 꼭 성공해서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다 앞장서자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남북 긴장 문제로 나흘 동안 거의 잠도 못 주무셨을 텐데 피곤도 잊고 오늘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국민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 모두 대통령이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만세, 대한민국 만세"

이어 80분간 계속된 비공개 오찬에서는 연신 웃음소리가 나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 대통령과 함께 하는 헤드테이블에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김을동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자리했다.

건배사에 나선 서청원 최고위원은 "남북회담의 결과가 대통령의 좌우명인 원칙의 승리였다"며 박 대통령을 극찬했다.

이어 건배사에 나선 김을동 최고위원은 "초심을 잃지말고 정신을 재무장해야 된다"며 '새누리당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27년만에 야당으로부터 서울 관악을을 탈환한 오신환 의원이 마지막 건배자로 선정됐다.

오 의원은 "남북합의는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를 기약한다"며 '여기저기'를 건배사로 제안했다. '여기저기'는 "국민여러분의 기쁨이, 저희여러분의 기쁨"이라는 뜻이라고 오 의원은 설명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연찬회 일정을 앞두고 남북 긴장 고조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어 긴장과 우려를 많이 했었다"며 "그런데, 대통령께서 남북 현안에 대해 원칙과 확고한 리더십으로 대처하셔서 긴장 속에 진행될 수도 있었을 연찬회를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제 박근혜 정부 2기체제라 할 수 있는데 노동개혁, 경제 활성화 등에 매진하여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퇴진 사태 후 처음으로 청와대 행사에 함께한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별도로 조우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찬에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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