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 '비례대표 축소' 방침에 강력 반발
정의당, 與 '비례대표 축소' 방침에 강력 반발
  • 전혜정 기자
  • 승인 2015.08.2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심상정 대표, '선거제도개혁 원내3당 6자회담 촉구'
정의당은 28일 새누리당이 농촌 지역 의원들의 입장을 반영해 현행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겠다고 당론을 모은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적 가치는 뒤로 한 채, 안 그래도 적은 비례대표마저 희생 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뻔뻔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의석 축소 시도를 중단하고 원내 3당 회담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역대표성을 이유로 비례를 축소하자는 것은 새누리당이 부당하게 누려왔던 것을 지속하고자 하는 속셈"이라며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시길 바란다. 비례대표 확대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농어촌 지역이 약화되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얼마되지도 않은 비례의석을 없애려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절반에 가까운 사표 발생을 방지하고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의석 비중을 18%에서 30%로 확대해야 한다"며 "병립제를 연동제로 바꿔서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선을 이뤄내란 것이 정치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다시 한 번 '원내 3당이 참여하는 6자회담'의 수용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양당만의 협의로 선거의 룰을 정해선 안된다"며 "농어촌 지역 대표성, 비례의석 확대, 의석배분 방식, 의원정수에 대해 3당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농촌지역 대표성을 약화시켜선 안 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선 저희가 공감하지만, 이를 위해 지역구 의석을 확대, 유지하기를 바란다면 그 유일한 대안은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밖에 없다"며 "이것을 용기 있게 말하거나, 아니면 주장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미 구부러져 있는 선거제를 더 구부리면서 농촌 대표성을 고려하라는 것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정신에도 어긋난다"며 "우리는 의원정수를 늘리자는 입장을 이야기했지만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만 수용하면 양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