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필승' 장관 건배사에 행자부 국감 파행
'총선 필승' 장관 건배사에 행자부 국감 파행
  • 변해정 기자
  • 승인 2015.09.10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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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국감]고개숙여 사과하는 정종섭 장관
10일 열린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종섭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를 놓고 시작 초부터 삐걱거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정 장관 건배사에 대한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행자부 국감을 유보하자는 데 여야의 공방이 펼쳐졌다.

이 날 국감이 시작되자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장관의 언행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장관 자격에 대한 선관위의 판단이 나온 뒤에 국감을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정 장관의 총 가벼운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정 장관은 국감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임수경 의원 역시 "국감 파행의 책임은 공무원에 모범을 보이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에 있다. 장관 감싸기는 부실 국감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 이익과 국회 본연의 임무에 반하게 된다"고 여당과 정 장관을 함께 질타했다.

반면 여당은 정 장관의 새누리당 연찬 덕담을 빌미로 국감을 파행시키려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19대 마지막 회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많다. 정 장관의 의도와 관계없이 불필요한 오해를 산 데 대한 사과한 만큼 정책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으로 국감이 파행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제고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공방은 1시간 여에 걸쳐 계속됐고, 결국 오전 11시26분께 정회가 선언됐다.

앞서 정 장관은 국감 업무보고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번 정당 만찬에서 건배사와 관련된 논란은 저희 부덕의 소치다.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들께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또 한번 사과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 자신이 '총선'이라고 외치면 '필승'으로 화답해달라는 건배사를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거세지자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고 해명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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