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발암물질?…"한국인 섭취량 적어 문제없다"
가공육=발암물질?…"한국인 섭취량 적어 문제없다"
  • 이연춘 기자
  • 승인 2015.10.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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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컨 햄버거 소시지 등 가공육류, 담배 못지 않은 위험한 발암물질
국내 가공육 업계는 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육가공식품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발암가능물질인 2A급으로 규정했다.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또는 직장암 발병위험이 약 18%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27일 육가공협회는 "단백질의 보고인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1군 발암물질인 석면·비소 등과 동급으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5대 필수 영양소의 한가지인 단백질의 보고(寶庫)인데 IARC는 단백질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1군의 석면이나 비소와 같이 동급으로 위험을 거론 한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비교"라며 "우리나라의 육가공업계는 일부제품에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향신료로 마늘을 사용해 햄·소시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1인당 연간 가공육 소비량이 4.4㎏으로 WHO가 발표한 18.3㎏의 2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연간 육가공품 소비량이 30.7㎏이며 일본도 연간 6.1㎏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 측 주장이다.

최진성 육가공협회 국장은 "가공육을 하루 50g씩 1년간 매일 먹으면 대장암 발생 확률이 18% 증가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를 연간으로 보면 18㎏"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가공육은 연간 4㎏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보니 5분의 1에 달하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일본은 10㎏이 넘고, 미국은 40㎏이 넘을 정도로 소비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성장은 양질의 단백질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일정한 운동이 수반된다면 건강수명을 늘리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가 육가공 제품만이 아닌 소, 돼지 등 고기 자체까지 포함된 상황"이라며 "육가공협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축산정책국에서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가공 관련 기업도 이번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A식품기업 관계자는 "가공육과 소고기, 돼지고기 전체가 발암물질이라니 당황스럽다"며 "국내 육가공 업계에서는 아질산나트륨 등의 합성 첨가물을 천연 원료로 바꾸는 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B식품기업 관계자는 "어떤 식품이건 과다섭취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마치 모든 육가공제품을 먹으면 암에 걸리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육가공제품 섭취량은 전혀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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