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펴낸 '2015년 유엔인구기금(UNFPA)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율(2010∼2015년)은 지난해와 동일한 1.3명으로 나타났다.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각 1.2명)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이런 탓에 우리나라 인구변화율(2010∼2015년)은 세계 인구변화율 1.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5%에 그쳤다.
세계총인구는 73억 4900만명으로 2014년 72억 4400만명에 비해 1억500만명 증가했다.
중국이 13억7600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13억1110만명), 미국(3억2180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5030만명으로 세계 27위, 북한은 2520만명으로 50위를 기록했다. 남북 인구를 합하면 7550만명으로 20위였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일본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이탈리아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13%로 50위였다.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2010~2015년)은 남성 69세, 여성 74세로 전년에 비해 남성은 1세, 여성은 2세 길어졌다.
남성의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 아이슬란드(81세), 여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87세로 홍콩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남 78세, 여 85세로 1년전과 동일하며 남성은 세계 18위, 여성은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피임보급율(15~49세)은 79%로 세계 6위에 올랐다.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83%), 가장 낮은 나라는 남수단(6%)이었다. 남·여 아이의 초등·중학교 입학률(1999~2014년)도 97~98%로 최상위권이었다.
한편 올해 세계인구현황 보고서는 '폭풍우로부터 피난처 (SHELTER FROM THE STORM)'이라는 제목으로 발간, 전쟁과 분쟁, 자연재해로 인해 생식보건이 취약한 여성과 청소녀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제시했다.
UNFPA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는 전쟁과 재해 등으로 약 5950만명이 살 곳을 잃었으며, 그 중 2600만명이 가임 연령의 여성과 소녀들로서 성폭행, 원치 않는 임신, HIV 등의 성병 등에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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