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생중계 연말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국민들이 일단 전쟁을 끝내고 대화하기로 결정하면, 우리가 그들보다 더 시리아를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군사 행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영구적인 군사 기지들을 필요로 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함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 등 러시아의 신종 무기들이 시리아에서 적들을 때리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어 어쩌면 시리아에 영구 기지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푸틴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지중해변 항구 티르쿠스에 유일한 해외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9월30일 시리아 공습을 시작하기 직전 그 옆 항구 라타키아에 공군 기지를 설립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시리아 국민들이 누가 나라를 다스려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틀 전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던 푸틴은 이날 미국이 만든 시리아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정치적 해결책이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또 시리아에 새 헌법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은 이의 현실화를 위해 합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매해 이 같은 연말 국정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는데 각종 사안에 대해 보통 3~4시간 동안 계속된다.
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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