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정치인은 인기 연예인이 아니다. 적어도 정치적 소신이나 이념, 그리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력이 갖춘 인물이어야 정치인으로 최소한 자격이 있다. 그러나 더불어 민주당이 영입하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이러한 정치적 역량과 자격과는 무관해 보인다. 오직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사들을 정치인으로 받아들여 총선에서 의석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보려는 얄팍한 꼼수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정치판에 이런 저런 인기 몰이를 할 인물들을 영입한다면 아마도 국회에서 정치적 논쟁보다 인기전만 벌어질 판이다. 과거 많은 연예인들이 국회에 진출하여 정치인들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과연 그들로 인해 얼마나 정치권이 쇄신되고 발전했는지 깊이 생각해 볼일이다.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불신을 받고 있는 그룹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참된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가춘 인사들이 적다기 때문이다. 저마다 국민들에게 종노릇하겠다고 호소하면 한 표를 얻어 가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자기 잇속만 챙기기에 바쁜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돈과 권력을 탐하는 소인배들일수록 국민을 더 잘 속인다. 그들은 그럴듯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시켜 자신들의 권력욕을 충족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자들이다.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한 인사는 그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뿐이지 애국심이나 지도력 등 정치적 능력을 지닌 자는 아니다. 대기업 총수가 국가의 경영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국민들은 없다.
어떻게 특정분야에서 성공하고 대중적 인기가 있다 하여 서슴없이 정치도 잘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권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다는 것이 고작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인기를 이용하여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 오늘 우리 수준 낮은 정치권을 만들었다. 여당이나 야당은 이제 국회의원 선거는 더 이상 인기투표 행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진짜 정치권을 바꿀 수 있는 참신한 인물들을 찾아야 한다. 정치권 주변을 맴돌던 자들이나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진짜 인재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겸손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몰두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욕심이 없고 오로지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며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걱정한다. 그들은 분명 자신의 삶 속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살아 온 자들이며 결코 겉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인물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인기가 있는 인사보다 주변을 살펴서 숨어있는 인재를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민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힘들고 어렵다 해도 이런 인재를 영입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게임국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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