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넉달 만에 1200원 뚫어…中위안화 절하에 '출렁'
원·달러 환율 넉달 만에 1200원 뚫어…中위안화 절하에 '출렁'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6.01.0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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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돌파
중국 위안화 약세와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7일 12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7.9원)보다 1.6원 오른 1199.5원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2.7원 오른 1200.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8일(1200.9원) 이후 넉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200원을 넘어섰다가 당국의 방어 의지에 1197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다시 뛰어올라 결국 1200원을 뚫었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원·달러 환율은 28.1원이나 뛰어 올랐다.

연이은 중국발 악재에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이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보다 0.51% 절하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 나흘새 1% 절하됐다. 중국 증시는 이날 7% 넘게 폭락했다. 이에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돼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저지 노력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과 위안화 절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과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200원이라는 레벨에 대한 당국의 부담으로 추가적인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의 영향으로 원화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당국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1200원대 진입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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