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천에 경매나온 '삼국유사'는 도난품"…진짜?가짜? 조사중
"3억5천에 경매나온 '삼국유사'는 도난품"…진짜?가짜? 조사중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6.01.2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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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베이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
추정가 3억5000만원짜리 삼국유사 목판본이 결국 도난품으로 확인됐다.

21일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들이 코베이에 출품된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을 감정한 결과, "도난품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인본과 목판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서체뿐 아니라 자국이나 흔적의 위치 등이 거의 같아 동일 물품으로 확인됐다”는 것.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만, 문화재인지, 위조품 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전문가 회의를 통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취미예술품 경매사이트 코베이는 이 삼국유사를 20일 여는 '삶의 흔적경매'에 올리려고 했지만 경매 보도가 나간후 도난품 의혹이 제기돼 경매를 취소했었다.

코베이 김민재 사장은 "위탁자는 코베이 단골 고객"이라면서 "위탁자가 10여년전 구입해 소장하고 있었고 장물인지 몰랐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경매 나온 삼국유사가 신고가 들어와 경매를 중지하고 문화재청에 소유권 확인을 요청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문화재청은 20일 "경매사가 문화재청에 도난품 여부 조사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며 "1999년 도난 문화재 목록에 오른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의 원래 소장자의 가족이 지난 15일 문화재청에 도난품 의혹을 요청해 경찰과 조사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도난 목록에는 이 삼국유사 목판본을 비롯해 13점이 원 소장자의 집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제 문제는 이 '삼국유사'목판본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다. 진품이면 도난 입수 유통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위조품으로 밝혀지면 단순 도난사건으로 처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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