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불법 거주' 팔레스타인인 250명 체포
이스라엘, '불법 거주' 팔레스타인인 250명 체포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3.1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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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경찰, 팔레스타인인 몸수색
팔레스타인재소자위원회(PPC)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각각 다른 도시에서 하룻밤 사이에 팔레스타인인 33명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PPC는 언론 성명에서 "이번 체포는 이스라엘군이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통치하에 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여러 도시를 불시 단속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이 1993년에 체결한 오슬로 협정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A, B, C 3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A 지구는 팔레스타인의 통치를 받고, B 지구는 이스라엘의 치안 통제 및 팔레스타인의 행정 관리하에 있고, C 지구는 이스라엘의 전면 통제를 받는다.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 인근 칼란디아 난민캠프를 급습하여 지난 9일 예루살렘에서 총을 쏜 범인 2명의 집 두 곳에 들이닥쳤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이스라엘군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민간행정국(ICA)이 범인의 집을 철거하기 위해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자국에서 불법으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지난 이틀 새 250명이나 체포했다.

이 같은 체포는 팔레스타인에 의한 흉기 난동과 총기 공격 등을 줄이는데 목적을 둔 엄중단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이래 이스라엘인 28명과 미국인 2명이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경찰 당국의 루바 삼리 대변인이 말했다.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군과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최소 179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의 대다수는 흉기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인을 공격해 사살됐으며, 나머지는 이스라엘군과의 물리적인 충돌 과정에서 숨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또 동예루살렘에서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힌 팔레스타인인의 가족을 동예루살렘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내쫓았다.

경찰은 범인의 부친과 형제는 거주권 없이 불법으로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었고, 어머니만 거주권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8일 자파시에서 미국인 등에 흉기를 휘두른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의 경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경찰이 범인을 진압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총기 남용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에는 바닥에 누워 있는 팔레스타인 범인에게 한 시민이 경찰에게 "(범인의)머리에 총을 쏘라"고 소리쳤고 잠시 후 총성이 들렸다. 이때 다른 누군가가 경찰을 향해 "범인이 누워있으니 총을 또 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이스라엘 법무부는 경찰에 의한 모든 총격 사건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말라·예루살렘=신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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