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 일본인 74% "평화헌법 개정 반대"
18~19세 일본인 74% "평화헌법 개정 반대"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6.04.0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도쿄 한복판 '안보법 반대' 시위 열려
'개헌은 나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히며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개헌 작업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 아베 내각과 달리, 대다수의10대 후반 일본인들은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최근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만18·19세가 되는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평화헌법인 헌법 9조를 개정하는 것에 대해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답했다. "바꾸는 것이 좋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57%가 "바꿀 필요 없다"라고 답해 "바꿔야 한다"고 답한 33%를 웃돌았다.

'20세 이상'이던 일본 선거권 연령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부터 '18세 이상'으로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의 의식상태에 일본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참의원 선거 압승을 통해 개헌을 꿈꾸는 아베 내각은 최근 대학생용 '무상 장학금' 창설에 적극 나서는 등 10대 후반 유권자의 표심 사로잡기에 나섰지만, 아사히 여론조사 결과 10대 후반의 유권자들이 아베 내각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이들은 일본의 사회 현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59%가 일본의 소득 격차에 대해 "너무 심하다"라고 답했으며, 56%의 응답자는 "지금 일본 사회는 노력을 해도 보답받지 못하는 사회다"라고 답했다. 82%의 응답자는 현재 일본 사회는 "취업을 해도 자립하기 어려운 사회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치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80%의 응답자가 "현재 정치인들이 젊은이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젊은이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답한 12%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3000명을 상대로 시행된 이번 조사 가운데 약 70%인 2109명이 유효한 응답지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