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 '독살 사건' 뒤에 모색 폰세카 있었다"
"구카이라이 '독살 사건' 뒤에 모색 폰세카 있었다"
  • 오애리 기자
  • 승인 2016.04.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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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카이라이, 닐 헤이우드, 모색 폰세카 상관 관계 드러나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일명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을 계기로 지난 2011년 중국에서 발생한 보시라이 충칭시 시장 부인 구카이라이의 영국 사업가 '독살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지난 2012년 초 중국과 영국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희대의 스캔들 '구카이라이의 영국 사업가 독살사건' 뒤에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가 있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드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충칭시 시장이며 차기 상무위원으로 유력시되던 보시라이의 부인이자 변호사인 구카이라이는 지난 2011년 11월 사업파트너이자 한때 내연남이었던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충칭시의 한 호텔 객실에 눕혀 놓고 청산가리(시안화칼륨)를 강제로 먹여 살해했다.

이 사실은 2012년 3월 보시라이의 최측근 왕리쥔이 청두 시에 있는 미국 영사관으로 갑자기 망명 신청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결국 구카이라이는 살인 혐의로 사형을 받았다가 종신형으로 감형받았다. 보시라이 역시 부정부패 혐의로 종신형 선고받고 수감생활 중이다.

닐 헤이우드가 프랑스 칸에 있는 구카이라이의 700만 유로짜리 별장 '빌라 퐁텐 생 조르주'를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이미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바있다. 그런데 이 별장의 구매 및 운용을 대리해준 회사는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유령회사였고, 이 유령회사를 만들어 준 곳이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였다는 사실이 이번에 새롭게 밝혀지게 됐다.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닐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를 위해 이 별장을 관리해준 정황이 상세히 드러나있다. 또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유령회사 러셀 프로퍼티스가 이 별장에 대한 법적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구카이라이의 요구에 따라 계속 명의를 바꿨던 과정도 나타나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구카이라이의 또다른 연인으로 알려져있는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앙리 드비에르도 별장 문제에 연루돼있었던 점 역시 드러났다. 그는 헤이우드가 2007년 등장하기 전까지 구카이라이를 위해 별장을 관리해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2000~2011년 구카이라이와 드비에르는 별장에 대한 법적 대리회사인 러셀 프로퍼티스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가진 것으로 서류에 나와있다.

구카이라이는 법정에서 2011년 헤이우드로부터 별장 관리 역할을 박탈해 갈등을 빚었던 이유로 "휴가시즌에 임대 수입이 적어 화가 났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있다. 또 헤이우드와 드비에르가 자신을 배신할까봐 두려웠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 간의 마찰이 극심해졌고, 결국 2011년 11월 13일 헤이우드가 호텔방에서 구카이라이에 의해 독살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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