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IS에 납치됐던 북한인 부부 풀려나
리비아에서 IS에 납치됐던 북한인 부부 풀려나
  • 강지혜 기자
  • 승인 2016.09.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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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의 IS로부터 석방된 북한인 부부
리비아 병원에 파견됐던 북한인 부부가 '이슬람 국가'(IS)에 납치됐다가 1년 4개월 만에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매체 리비아옵서버를 종합하면 북한에서 온 리용(58)씨와 서영주(56·여)씨 부부는 이달 초 인도인 2명과 함께 리비아 북부 항구 도시 시르테에 있는 IS 수용소에서 풀려났다.

리비아 친정부군이 시르테에서 활동하던 IS 세력을 격퇴하면서 리씨 부부도 석방된 것이다.

리씨 부부는 지난해 5월 북한인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리비아 동부 잘루 마을에서 트리폴리로 이동하던 중 IS에 납치됐다. 리씨 부부는 잘루의 한 병원에서 7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다. 두 매체 모두 운전기사의 석방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잘루 마을의 보건부 관계자는 AP통신에 "IS 조직원들이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3000만 달러(약 335억 원)를 달라고 했지만 트리폴리의 (북한) 대사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리비아옵서버도 시르테에 있는 IS 수용소에서 외국인 4명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리씨와 서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은 인도인 키라 케슈나(40)와 팔라르마 키센(53)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옵서버는 리씨가 억류 당시 상황을 서툰 아랍어로 설명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리씨는 16개월간 작은 방에 갇혀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들(IS)은 우리를 해도 들지 않고 불빛도 없는 방에 가뒀고, 나는 야위어갔다"고 말했다.

서씨는 리씨 옆에 앉아 있었으며 머리에는 스카프를 쓰고 있었다.

시르테는 지난해 6월 IS가 점령했지만 현재는 리비아 친정부군이 현지 민병대와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사실상 탈환한 상태다. 리비아옵서버는 시르테에 남은 IS 세력이 해안가에 위치한 아파트와 600여 채의 주택을 포함한 면적 1㎢ 상당의 거주 지역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리비아 당국은 알제리 국경 지대에서 실종된 이탈리아인 2명과 캐나다인 1명을 찾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전날 오전 7~8시께 남서부 사막지대인 가트의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 정부 측은 민감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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