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강요미수'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
'직권남용·강요미수'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
  • 오제일 김예지 기자
  • 승인 2016.11.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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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에 대한 구속여부는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4일 오후 안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최씨와 함께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기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가 운영하던 더블루케이가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에이전트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 롯데그룹을 압박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의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가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주범으로, 최씨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최씨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해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법원은 전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 전 수석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이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혐의(강요미수)도 받았다.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 C사를 상대로 지분 80%를 넘길 것을 회유·협박하는 과정을 함께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 포레카 전 대표이사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회유·협박 과정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단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무조사 등을 언급하며 지분을 넘길 것을 거듭 종용했다는 것이다.

안 전 수석은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모금 대상 기업들과 접촉했다"며 "최씨와는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없고 박 대통령이 지시를 하면 밑에 직원을 통해서 기업 쪽에 모금 등에 대해 얘기한 게 전부"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지난 2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가 같은날 오후 11시40분께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긴급체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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