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당선된 24가지 이유-CNN
트럼프가 당선된 24가지 이유-CNN
  • 이지예 기자
  • 승인 2016.11.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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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연설' 미국 45대 대통령 트럼프
미국의 '정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집고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면서 그의 승리 요인에 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당선된 이유 24가지를 종합했다

◇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올해 대선의 잠정 투표율은 56.9%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58.6%)보다도 낮았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특히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트럼프의 스타성
유명 방송인이자 사업가로서 트럼프의 명성, 인기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정치력을 압도했다. 언론 노출에 익숙한 트럼프는 어떻게 하면 대중의 주목을 받는지 잘 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백인 여성들의 선택
트럼프의 인종·성차별 발언에도 백인 여성들은 트럼프를 선호했다. 현지 언론들의 출구조사를 보면 백인 여성 유권자의 51%가 클린턴이 아닌 트럼프를 지지했다.

◇ 백인 남성들의 분노
트럼프의 승리를 견인한 핵심 세력은 백인 남성이었다.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 소수 인종 비율 급증 등으로 사회적 입지에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 표가 트럼프에게 집중됐다.

◇ 페이스북, 트위터로 퍼진 루머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가짜 뉴스가 퍼지는 창구가 됐다. 당파적 의견은 물론 대선을 둘러싼 노골적인 거짓말들이 아무런 통제 없이 퍼지면서 유권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확대
라디오, TV의 등장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케네디 전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다면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덕을 톡톡히 봤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로 직접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 러시아의 물밑 작업
트럼프는 러시아 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부정해 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그러나 트럼프 진영 관계자 몇몇이 러시아 정부와 접촉한 바 있다고 추후 밝혔다.

◇ 좌파, 엘리트층의 자만
진보 진영과 엘리트층은 트럼프 지지가 이념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유권자 대다수는 인종, 성차별, 외국인 혐오 논란에 개의치 않고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다.

◇ 중서부 투표율 저조
네바다, 뉴멕시코, 콜로라도 등 중서부 전 지역의 투표율이 저조했다. 다양성이 높지 않고 정치 관심도도 낮은 시골 유권자들은 아예 투표소에 나오지 않거나 트럼프를 선택했다.

◇ 민주당 기득권의 실패
민주당 기득권층은 청년, 백인 고학력층 지지가 높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보다 클린턴을 후보로 밀었다. 이는 대선 핵심 쟁점인 경제 불평등, 정치 개혁을 등한시 한다는 느낌을 줬다.

◇ 레이거노믹스 염원
중서부와 경합주 미시간에서 '레이건 데모크랫'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민주당 성향이 강하지만 불황에 신음하던 백인 노동자들은 과거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을 지지했듯 트럼프를 선택했다.

◇ 젊은층에 편중된 표심 분석
언론 매체는 이번 대선 향방을 밀레니얼 세대(1980년~ 2000년대 초반 출생자)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표심을 추적하는 데 집중했다.하지만 정작 승패를 결정한 이들은 백인 중장년층이었다.

◇ 제3당 후보들
클린턴은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없었다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제3당 후보들이 클린턴 표를 깎아먹었다.

◇ '정치적 올바름'의 무너짐
트럼프는 정치인이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치적 올바름' 원칙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후보 간 인신공격이 심화하면서 정책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 국민의 목소리를 직시한 트럼프
간단히 말하면 트럼프는 기성 정치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오롯이 이들을 대변했다.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 심한 유권자들은 당연히 트럼프에게 표를 줬다.

◇ 고학력 유권자들이 방치된 선거전
트럼프는 대놓고 저학력 저소득층 유권자 공략에 나섰고 클린턴은 차별화된 선거 운동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대학 교육을 받은 고학력 유권자들은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 지배층 심판
이번 결과는 지배층 심판 성격을 가질 뿐 미국인들이 인종, 성, 문화적 다양성을 배척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문제를 모두 잠식할 만큼 지배계층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지적이다.

◇ 부패한 시스템에 대한 반감
많은 유권자들이 미국의 정치 체계가 부패할 대로 부패했다고 보고 배짱 좋은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만이 흔들림 없이 정치 개혁을 단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잊혀진 자들'을 챙긴 트럼프
클린턴이 거물 정치인, 할리우드 스타들과 유세를 할 때 트럼프는 노동자 밀집 지역을 발로 뛰며 유세했다.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유권자들은 트럼프 지지로 엘리트 계층에 일종의 복수를 했다.

◇ 민주당 선거 전략의 맹점
민주당은 원래 자신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호소하는데 시간을 지나치게 할애했다. 그보다는 민주당 외부 유권자들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했다.

◇ 힐러리의 경쟁력 부족
애초부터 클린턴은 트럼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류 정치인으로서 대중에게 오랫동안 노출된 클린턴은 유권자들에게 새로울 것도 특별할 것도 없었다는 분석이다.

◇ 인종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당선을 인종 대결로 몰고 가는건 지나치다는 시선도 있다. 올해 트럼프를 지지한 많은 주가 지난 2008년, 2012년 대선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다.

◇ 연방수사국(FBI)의 깜짝 발표
FBI가 대선을 고작 일주일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발표한 것이 클린턴에게 큰 타격이 됐다. 선거 전 부라부랴 무혐의 처리가 됐지만 클린턴이 지지율을 회복하긴 무리였다.

◇ 근본적 원인은 힐러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 대부분이 클린턴을 부패하고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봤다. 클린턴이 애초에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FBI 재수사를 받을 일도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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